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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갚아요" 4년 새 7배…갈수록 팍팍해지는 청년들의 삶

입력 2023-11-12 18:42 수정 2023-11-1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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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경기와 고금리 상황이 계속되면서 학자금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하는 청년들이 4년 만에 7배나 늘었습니다. 취업의 문턱은 높아진데다 이자 부담은 더 커지면서 청년들의 삶은 더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 때 학자금 대출을 받고 지난해 취업에 성공한 이욱빈씨, 취직만 하면 바로 대출을 갚을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이욱빈/서울 본동 : (제 친구들도) 다른 대출도 더 있는 경우는 그거 이자 내느라 정작 학자금대출을 못 갚고 있는 상황이고…]

지난해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한 청년은 4700여명으로 4년 만에 7배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갚지 못한 돈도 6배 가까이 불었습니다.

특히 금리가 본격적으로 오른 재작년과 작년 사이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한 청년은 2배가 늘었습니다.

학자금 대출 금리는 시중 금리보다 낮은 1.7%라 금리 자체는 낮지만 다른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 부담에 시달리는 청년들이 그만큼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유주환/경기 수원시 망포동 : 학자금대출 말고도 다른 생활비 대출이라든지, 이제 그것들이 계속 변동금리다 보니까 금리가 오를 때마다 부담 가는 금액이 좀 더 많아지는 건 사실이죠.]

한국장학재단은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한 경우 다른 대출도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개인 회생과 파산이 늘어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임금 수준이 낮고 집세 부담이 큰 청년들이 높은 물가에 금리까지 치솟으면서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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