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포 서울 편입 관련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구리와 하남 같은 다른 도시 주민들이 "우리도 경기도 탈출하자"고 외치며 본격적으로 뭉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당장 추진되기도 어렵고 어떠한 준비도 안 되어 있지만 곳곳에는 '서울 편입해 강남5구 시대 열겠다'는 등 주민들을 부추기는 정치인 현수막들이 내걸려 있습니다.
먼저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명을 하는 시민들, 기대에 차 있습니다.
[한태숙/경기 구리시 동구동 : 경기도 구리시보다는 '서울시 구리구'가 되면 구리시가 서울에 빛나는 한 구가 되지 않을까. 김포보다 가까우니까.]
지난 2일, 구리 시장이 서울 편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자 찬성하는 일부 주민들은 들떴습니다.
가만있을 수 없다며 '구리가 서울 되는 추진위'를 만들었습니다.
오늘(10일) 발대식에 수십 명이 모였습니다.
[구리를 서울로. 가자! 구리를 서울로. 가자!]
강 건너 경기도 하남에서도 비슷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지난 8일 시민들이 '서울 편입 추진위'를 만들었습니다.
이때다 싶다는 듯 도심 곳곳 나붙은 정치인들 현수막.
당장이라도 서울 편입을 현실화할 분위기입니다.
여권이 서울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역 거점 도시까지 메가시티로 만들겠다고 나서면서 기대는 더 커졌습니다.
[송진호/구리 메가서울 추진위원회 공동 위원장 : 집권당의 메가서울 프로젝트가 나오면서 이번에는 가능할 수 있겠구나.]
하지만 정치인도, 지자체도 얼마나 준비했고 뭘 검토했는지 명확히 밝히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 편입으로 얻는 것과 잃는 것도 추상적인 수준입니다.
[김녹주/경기 하남시 학암동 : 총선 전에 이런 이슈가 터지긴 하는데 결국 이루어진 것도 별로 없고.]
갑자기 튀어나온 이슈에 아직 주민들은 혼란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