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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100만 유튜버"…13살 가자 소년, 숨진 뒤 꿈 이뤄

입력 2023-11-1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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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우니 엘도스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아우니 엘도스 유튜브 채널 캡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사는 소년이 숨진 뒤 100만 유튜버의 꿈을 이뤘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 6일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13살 가자지구 소년 아우니 엘도스는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다양한 게임으로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3년여 전 처음 영상을 올린 뒤 3개월 전까지 올린 영상은 10개뿐이지만 엘도스의 꿈은 컸습니다.

그는 과거 영상을 통해 "내 목표는 구독자를 10만명, 50만명, 100만명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엘도스는 꿈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떴습니다. 지난달 8일 이스라엘군 공습에 숨진 겁니다.

〈사진=아우니 엘도스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아우니 엘도스 유튜브 채널 캡처〉


엘도스의 안타까운 사연은 SNS를 통해 퍼졌고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수많은 네티즌이 엘도스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엘도스의 채널을 구독한 겁니다.

1000명이었던 구독자 수는 지난달 23일 50만명을 넘어섰고 일주일 뒤에는 8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10일 기준 현재 엘도스의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는 126만명입니다.

한 네티즌은 엘도스의 유튜브 영상에 "꿈이었던 100만 구독자 달성을 축하한다. 그곳에선 행복하길 바란다"라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다른 네티즌은 "당신과 같은 어린이들을 지켜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고 남겼습니다.

한편 튀르키예 국영통신 아나돌루 에이전시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9일까지 숨진 팔레스타인 사람은 1만812명이며 이 가운데 어린이는 4412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는 지난 6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가자지구에서 평균 10분에 어린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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