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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사태 다룬 '서울의 봄' 황정민·정우성, 압도적 열연(종합)

입력 2023-11-0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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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서울의 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김성수 감독과 황정민, 정우성, 박해준, 김성균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서울의 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김성수 감독과 황정민, 정우성, 박해준, 김성균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말이 필요 없다. 12·12사태를 영화화한 '서울의 봄'이 배우들의 열연으로 뜨거운 울림을 선사한다.

22일 개봉하는 영화 '서울의 봄(김성수 감독)'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한국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12·12 사태를 영화화한 작품이기도 하다.

9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서울의 봄'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수 감독, 배우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김성균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완성본을 처음 봤다는 배우들은 한 동안 영화의 여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정우성은 "기가 빨린다"고 표현할 정도. 간담회 중간 황정민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고, 그런 황정민을 정우성이 격려하기도 했다. 그만큼 모두가 진심을 다한 작품이었다.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서울의 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김성수 감독과 황정민, 정우성, 박해준, 김성균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서울의 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김성수 감독과 황정민, 정우성, 박해준, 김성균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서울의 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김성수 감독과 황정민, 정우성, 박해준, 김성균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서울의 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김성수 감독과 황정민, 정우성, 박해준, 김성균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12·12 사태를 영화화한 '서울의 봄'은 김성수 감독의 용기가 필요했다. 김성수 감독은 "인생의 오랜 숙제를 끝낸 기분"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내가 19세인 고3 때 우리 집이 한남동이어서 육군참모총장이 납치될 때 총소리를 들었다. 앞까지 가서 듣고 그랬다. 그러고나서 그 일이 정말 무슨 일인지 알수가 없었다. 오랫동안 꽁꽁 숨겨져있던 이야기다. 30대 중반이 되어서 알게 됐을 때 당혹스럽고 놀라웠다. 이렇게 쉽게 우리나라 군부가 무너져 내렸나, 하룻밤 사이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런 놀람과 의구심이 지금까지, 총소리를 들었던 겨울밤으로부터 43년이 지났는데 마음 속에 의구심이자 대체 그날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 날의 사건이 한국 현대사에 운명적인 전환점이 되었나 일종의 화두 같은 거였다"며 "오래된 숙제를 이 영화로 갈음해서 보여드린다고 생각하고 있다.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이 되면 각자 살아온 생애와 갖고 있는 가치관과 세계관으로 판단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성수 감독이 가장 중점에 둔 건 영화적 체험이었다. 실화 모티브인만큼 밀도 높은 작품을 위해 애썼다. 그는 "79년 12월 12일로 돌아가서 내가 생각한 그 상황을 재현한 다음에, 여기에 휩쓸렸던 사람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고 판단을 내리는지 상상력으로 극화 시키고, 관객들을 밀어넣고 '당신들이 이 상황을 경험해보세요' 하는 마음이었다. 그렇게 하면 재밌게 보면서도 궁금증이 생기시면 진짜 역사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찾아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이야기했다. 또 "그 사람들이 자기들이 했던 12·12 그날을 영원토록, 승리의 역사로 기억하는 게 너무 싫었다. (마지막 장면은) 영화 속이라도 그들이 누린 승리는 잠깐만 느끼는 승리고, 역사의 패배자로 느낄 거란 그런 게 개입돼 있다. 전두광의 마지막 화장실 신도 마찬가지다"라며 "사실 영화에서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사용해도 되지만, 내가 변형시킨 인물들이었기 때문에 인물들의 이름을 바꾸자 싶었다"고 전했다.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서울의 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김성수 감독과 황정민, 정우성, 박해준, 김성균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서울의 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김성수 감독과 황정민, 정우성, 박해준, 김성균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12·12사태 다룬 '서울의 봄' 황정민·정우성, 압도적 열연(종합)
극 중 황정민이 분한 전두광은 전두환이다. 황정민은 대머리도 마다하지 않는 열연을 펼쳤다. 눈빛, 제스처까지 똑 닮았다. 영화가 공개되기 전부터 비주얼만으로도 화제의 중심에 섰다. 정작 황정민은 "어렵지 않았다"며 "모두 시나리오 안에 답이 있었다. 그 안에서 전두광이라는 인물을 만들어냈다. 그게 지금 보신 결과물인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워낙 우리나라 특수분장 팀이 워낙 잘 하신다. 분장 시간이 기본 4시간 정도 걸린다. 익숙해지다 보니까 3시간 반 정도가 됐다. 콜타임이 오전 7시면 3시에 일어나는 게 제일 힘들었다. 그거 말곤 불편함은 없었다"고 전했다.

전두광의 군사반란을 저지하고, 나라를 지키려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역은 정우성이 맡았다. 그는 "이태신은 오히려 감정을 억제했던 거 같다. 전두광과 감정 대 감정으로 붙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감독님께서 두 인물에 대해 불과 물의 대결이 되길 바라셨다. 참고 한걸음 뒤에 물러서서 또 생각하고 이런 억제의 연속이었다. 많은 고민을 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서울의 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김성수 감독과 황정민, 정우성, 박해준, 김성균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서울의 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김성수 감독과 황정민, 정우성, 박해준, 김성균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정우성은 '비트', '태양은 없다', '아수라'에 이어 '서울의 봄'으로 김성수 감독과 재회했다. 그는 "매 작품 치열하게 마지막 작품처럼 임하신다. '아수라' 때도 집요하고 치열했다. 정민이 형도 그렇고 모든 배우들이 감독을 죽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마음이 드는 배우에게 스트레스를 밀어부치는 힘이 굉장하다. 인간 군상들의 스트레스를 끄집어 내기 위함으로 보인다"면서도 "'서울의 봄'에서는 다른 집요함과 치열함으로 대해주셨다. 하지만 그런 치열함이 영화의 밀도과 세계관 안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인물들, 그런 인물들에 진정성을 더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감독님이 전해주는 새로운 스트레스는 달갑게 받을 마음이 있다"고 남다른 애정을 밝혔다.

두 사람 외에도 영화의 시작을 열어주는 육군참모총장 역의 이성민, 마지막까지 신념을 잃지 않는 헌병감 역의 김성균을 비롯해 박해준, 최병모, 박훈, 안세호 등이 열연했다. 정만식, 정해인, 이준혁은 특별출연해 반가움을 더한다. 잊어서는 안 될 역사 이야기에 라인업만으로도 든든한 배우들이 총출동해 극을 완성했다. 141분의 긴 러닝타임도 지루할 틈 없이 '순삭'된다. 황정민 역시 배우들과의 앙상블에 대해 "같이 했던 동료, 선배님들이 연극을 많이 하셨던 분들이라 전체 동선을 감독님께서 잡으시면 같이 신 전체를 하나의 연극하듯이 공연하듯 연습을 많이 했다. 각자 자리에서 각자 역할을 잘 해냈다. 한땀 한땀 잘 해낸 거 같다"고 만족했다.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서울의 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김성수 감독과 황정민, 정우성, 박해준, 김성균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서울의 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김성수 감독과 황정민, 정우성, 박해준, 김성균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서울의 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김성수 감독과 황정민, 정우성, 박해준, 김성균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서울의 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김성수 감독과 황정민, 정우성, 박해준, 김성균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이성민은 "김성수 감독님과 처음 작업했다. 나를 선택해 주셨고 감독님한테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긴장하면서 촬영했다. 이미 역사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을 연기한다는 것이 관객들에게 어떤 긴장감을 줄까, 생각하면서 어떻게든 긴장감을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어떻게 해보려고 애를 썼던 거 같다. 이 영화에 대해 키워드로 말씀드리자면 '김성수 감독님이다', 그리고 '정민이한테 쫄면 안된다'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김성균은 "김성수 감독님과 처음 작품하는건데 너무 존경해왔던 분이고, 선배님들 다 존경하는 분이라서 영광스러운 마음으로 참여했다. 실제 군사반란 소재로 한 영화인데 뻔히 결말을 알고 보는데도 흥미진진하고 땀이 났다. 현장도 역시나 재밌고 좋았다"고 미소 지었다.

김성균의 말처럼 역사가 스포라지만, '서울의 봄'은 압도적인 열연과 몰입감, 긴장감으로 휘몰아친다. 마지막으로 황정민은 "좋은 작품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이것보다 더 한 것도 할 수 있다. 좋은 배우들과 감독님과 같이 뜻깊은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내가 복 받은 거다. 파격적인 비주얼?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더한 것도 할 수 있다"고 눈을 반짝였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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