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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 썼어요" 푸바오 팝업스토어에 몰린 사람들…'용인 푸씨' 인기 왜?

입력 2023-11-09 17:56 수정 2023-11-0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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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 서울 지하 2층에서 열린 '푸바오 팝업스토어'에 대형 판다 인형이 전시돼 있다. 〈사진=김휘란 기자〉

9일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 서울 지하 2층에서 열린 '푸바오 팝업스토어'에 대형 판다 인형이 전시돼 있다. 〈사진=김휘란 기자〉


"오늘이 평일이라 연차를 썼어요. 푸바오는 바라만 봐도 힐링이에요. 마음에 드는 굿즈들 잔뜩 샀습니다." (40대 직장인)

"경남 창원에서 올라왔어요. 지방이라 멀어도 꼭 오고 싶었어요. 다음 달에는 푸바오 실물을 보러 갈 거예요." (20대 휴학생)

다양한 테마로 꾸며진 팝업스토어 내부를 구경하는 방문객들. 〈사진=김휘란 기자〉

다양한 테마로 꾸며진 팝업스토어 내부를 구경하는 방문객들. 〈사진=김휘란 기자〉


오늘부터 영등포구 여의도 한 복합쇼핑몰 지하 2층에서 열린 '푸바오 팝업스토어'에는 내내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짧은 기간 운영되는 임시 매장인 팝업스토어는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인물·캐릭터·동물 등을 주제로 마련되는 곳을 말합니다.

안전을 위해 더현대 서울 외부에 마련된 사전 예약자 입장 대기줄. 〈사진=김휘란 기자〉

안전을 위해 더현대 서울 외부에 마련된 사전 예약자 입장 대기줄. 〈사진=김휘란 기자〉


사전 예약부터 '치열'…한정판 굿즈들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최 측은 이번 팝업스토어를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예약은 2주 동안 열리는 모든 타임이 약 5분 만에 매진됐습니다.

회차별 1인 1매 예약 가능, 예약자 본인 외 입장 불가(7세 이하 미취학 아동 1인에 한해 동반 입장 가능, 단 동반 입장객 상품 구매 불가), 신분증 검사 진행 등 여러 안내 사항이 함께 고지됐습니다.

어렵게 예약에 성공한 한 방문객은 "(예약 시간이 다가오자 사람들이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는데, 새로고침을 계속해 세 번 만에 성공했다"며 "첫날 꼭 오고 싶었는데 다행"이라고 전했습니다.

'푸바오'가 적힌 쇼핑백을 든 방문객들이 상품 구매를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휘란 기자〉

'푸바오'가 적힌 쇼핑백을 든 방문객들이 상품 구매를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휘란 기자〉


'푸바오 집' 어떤 모습?…"소중한 일상 담겨"


'Fubao, My Sweet Home(푸바오의 행복한 집)'이라는 주제로 꾸며진 이번 팝업스토어는 푸바오와 바오패밀리의 다채로운 일상이 담긴 모습이었습니다. '푸린세스'(푸바오+프린세스) 테마 굿즈부터 사육사 강철원·송영관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담은 굿즈 등 100여 종의 상품이 공개됐습니다.

다양한 푸바오 컬렉션. 〈사진=김휘란 기자〉

다양한 푸바오 컬렉션. 〈사진=김휘란 기자〉


한정판 '푸린세스(푸바오+프린세스)' 테마 굿즈. 〈사진=김휘란 기자〉

한정판 '푸린세스(푸바오+프린세스)' 테마 굿즈. 〈사진=김휘란 기자〉


특히 그중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푸바오가 태어났을 당시 몸무게인 197g을 기념해 1부터 197까지 넘버링이 된 한정판 가죽키링이었습니다.

취재진이 이야기를 나눈 방문객들은 하나같이 가죽키링을 가장 먼저 소개하며 "딱 하나밖에 없는 굿즈"라고 그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방문객들이 선착순으로 판매된 가죽키링을 사는 데 성공했다. 〈영상=김휘란 기자〉

방문객들이 선착순으로 판매된 가죽키링을 사는 데 성공했다. 〈영상=김휘란 기자〉


'용인 푸씨' 인기 비결은?


이날 현장에서는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의 표정과 눈빛에서, 나이와 성별을 떠난 '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푸바오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20대 휴학생 곽태양 씨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데 푸바오의 깊은 눈망울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힐링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곽씨는 "처음엔 마냥 '귀엽다'는 생각이었는데, SNS를 통해 계속 콘텐츠들을 보다 보니 저도 모르게 정이 들었고, 사육사들과의 이야기도 무척 감동적"이라고 전했습니다.

30대 직장인 노혜성 씨는 "푸바오 사진 한 장만 봐도 스트레스가 싹 풀린다"며 웃어 보였습니다. 노씨는 "우리가 보통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선 시간과 돈을 써야 하는데 푸바오는 보기만 해도 좋다"며 "에버랜드에서도 기념품들을 샀지만, 오늘 팝업스토어에는 특별한 굿즈들이 있어 만족했다"고 말했습니다.

'양손 가득' 뿌듯한 집들이를 마치고. 〈사진=김휘란 기자〉

'양손 가득' 뿌듯한 집들이를 마치고. 〈사진=김휘란 기자〉


팝업스토어 근처 카페에서 푸바오 관련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던 조 모 씨 등 5명은 "오늘 처음 만난 분도 있다"며 취재진에 특별한 모임 자리를 소개했습니다. 조씨 등은 "온라인이나 지인 소개 등을 통해 푸바오를 애정하는 사람들끼리 모인 것"이라며 휴대전화 뒷면에 부착한 푸바오 그립톡과 직접 만든 스티커 등을 꺼내 보였습니다.

이들은 "푸바오는 판다 중에서도 특히 영리한 데다 눈빛이 맑고 총명하다"며 "꼭 사람같이 사육사들에게 자기가 원하는 것을 요구하거나 표현하는 것을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난다"고 전했습니다.

 푸바오를 아끼는 마음이 느껴지는 개인 소장품들. 〈영상=김휘란 기자〉

푸바오를 아끼는 마음이 느껴지는 개인 소장품들. 〈영상=김휘란 기자〉


푸바오는 지난 2020년 7월 20일 국내 유일 자이언트 판다 커플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암컷 판다입니다.

생후 100일 무렵 지어진 이름은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을 가졌는데요. 최근에는 각각 '슬기로운 보물'과 '빛나는 보물'이라는 의미를 가진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동생들이 생겼습니다.

밝은 표정의 푸바오. 〈사진=삼성물산리조트 제공〉

밝은 표정의 푸바오. 〈사진=삼성물산리조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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