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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적한 집주인이 '탈주범' 김길수…5억원대 '전세사기 혐의' 수사

입력 2023-11-08 20:22 수정 2023-11-0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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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감 중 도주했다 사흘만에 붙잡힌 특수강도 피의자 김길수가 전세 사기를 벌인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계약이 끝나도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전형적인 전세 사기 방식인데, 피해 금액이 5억 원이 넘습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금천구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김길수가 지난 9월 산 집 입구입니다.

세입자가 살고 있는 상태로 샀는데 매입가와 전세 보증금이 2억6천만원으로 같습니다.

돈을 한 푼도 들이지 않고 산 겁니다.

이틀 뒤면 전세 계약 만기입니다.

세입자는 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해 집주인에게 연락했지만 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수배전단을 보고 집주인이 김길수란 걸 알게 됐습니다.

이 세입자는 다른 집에 이사를 가려고 계약금까지 건냈습니다.

김길수에게 전세보증금을 받아 잔금을 넣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김길수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 집에 들어올 다음 세입자를 구해 계약금 2천만원까지 받았습니다.

이틀 뒤 받기로 한 잔금 1억5천만원을 챙기기 위해 탈주했다가 붙잡혔습니다.

기존 세입자는 보증금을, 새 세입자는 계약금을 떼일 상황이 된 겁니다.

경찰은 김길수 명의의 서울 상도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도 전세보증금 3억원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가 나와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김길수는 지난 7월에도 인천에서 전세 계약금 500만원을 받고 잠적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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