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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술? "조금만, 맛있게 마시자" 2030 '픽' 된 위스키 [머니 클라스]

입력 2023-11-07 11:07 수정 2023-11-0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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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당장 내 돈이 되는 정보, 머니클라스! 윤정식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7일) 주제는 뭔가요?

[기자]

오늘 주제는 이겁니다. < 비싸서 못 먹는 소맥? 맛으로 먹는 위스키? > 이가혁 앵커는 어떤 술 좋아하나요?

[앵커]

저는 술을 즐기지는 않는데요. 일단 마시면 소주가 가장 편합니다.

[기자]

저는 잘 마시지 못합니다. 별명이 '한잔'입니다. 주종 불문 한 잔만 마시면 바로 취해서인데요. 맥주건 소주건… 아니면 도수가 높은 위스키건, 모두 한 잔입니다.

[앵커]

사실 위스키는 일단 비싸잖아요. '사장님 술'이란 인상이 좀 있죠.

[기자]

그렇죠. '발렌타인', '조니워커' 이런 위스키들은 10년 전에도 주점에서 비싼 건 한 병에 100만 원을 넘기기도 했어요. '귀한 술' 느낌이었죠.

하지만 최근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위스키 주 소비층이 20~30대 젊은 층으로 많이 낮아졌거든요. 제조업체도 가격 낮추기에 힘쓰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이제 위스키 한 병에 10만 원도 비싼 편"이라는 반응입니다. 실제 얼마에 팔리는지 현장에서 확인해 봤습니다. 준비한 영상 보시죠. 

+++

여기는 서울 시내 사무실 밀집 지역에 있는 한 편의점입니다.

일반 편의점과 똑같이 과자 빵 문구류도 팔고 있고요.

주류의 경우 맥주, 소주는 물론이고요.

이쪽 한 번 보시죠.

여기는 와인도 많고 위스키도 정말 많습니다.

[이용희/GS리테일 매니저 : 여기가 저희 편의점 주류 특화 매장이라 그렇습니다. {이런 매장이 늘고 있나요?} 수요가 느니까 저희도 늘리고 있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게 어떤 건가요?} 위스키가 요즘 인기를 끌고요. 특히 20~30대를 중심으로 소용량 위스키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소용량 위스키들은 1만원 정도면 한 병 마실 수 있겠네요.} 요즘은 취하기보다는 다양한 음료와 섞어 다양한 맛을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 콜라까지 있는 거군요.} 맞습니다.]

병이 손바닥만 한 소용량 위스키는 대학가 주변 편의점에서도 잘 팔립니다.

또 다른 편의점을 찾아갔습니다.

요즘 인기는 위스키가 들어간 하이볼입니다.

[장주현/CU 주류 MD : {여기 하이볼이 어떤 건가요?} 위에서 두번째 칸에 진열된 것들입니다. {편의점에서 직접 만든 하이볼인가요?} CU에서 직접 만들고 판매하는 것들이고요. 이번에 저희가 새로 출시한 칵테일도 있습니다. {이건 위스키가 실제 들어간 건가요?} 호주산 위스키가 들어갔고 한남동의 유명 바와 협업해 만들었습니다.]

가격과 알코올 도수는 낮추고 맛을 다양화했더니 시장 반응이 뜨겁습니다.

[김미리/CU 책임 : 특정 하이볼 상품의 경우 한 달에 10만캔 이상씩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역의 한 화장품 매장.

매대 사이로 들어가자 각양 각색의 술이 보입니다.

고민 끝에 취재진도 사봤습니다.

위스키나 하이볼을 비롯한 양주가 워낙 인기를 끌다 보니 제가 방금 나온 화장품과 생활용품 매장도 요즘은 이런 잔술을 팔고 있습니다.

한 잔에 5000원도 안 되는 가격인데 퇴근길에 한잔하라는 거겠죠.

+++

[앵커]

화장품 가게에서 잔술? 와, 이건 정말 몰랐네요. 가격이 5000원 이하면 커피 한 잔 가격이네요.

[기자]

네, 아까 캔 하이볼 가격도 비슷합니다. 젊은 층을 공략을 위해 가격을 확 낮춘 게 특징입니다. 원래 비싼 술을 싸게 팔려면 어떨까요? 양을 줄였습니다.

[앵커]

양을 줄이면 소비자들이 싫어하지 않을까요?

[기자]

요즘 젊은 층의 술 소비 트렌드 '많이 마시고 취하자'가 아니라 '조금만, 맛있게 마시자'로 변한 겁니다.

[앵커]

이런 2030 트렌드에 맞아서 저렴해진 위스키도 인기인 거군요. 요즘은 소주 맥주 인기를 위협하는 것 같아요.

[기자]

여전히 맥주가 판매량 부동의 1위고요. 수십 년 동안 2위는 소주였거든요. 그런데 위스키를 비롯한 '양주'가 이 자리에 올라서고 있습니다.

한 대형마트 주류 판매 분석 자료를 살펴봤는데요. 소주와 양주만 보겠습니다. 올해 1,2분기는 2위 자리를 두고 살짝 엎치락뒤치락하거든요. 그러다가 3분기를 보면 소주가 16.8%, 양주가 17.4%로 확실하게 앞섰습니다.

겨울은 전통적으로 위스키가 강한데, 실제 어떨지 지켜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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