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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천공입니까?" 영상 튼 민주당…"또 음모론" 국민의힘 반발

입력 2023-11-03 10:43 수정 2023-11-1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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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직 '뉴스가 고프다' 하시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놓칠수 없는 정치 뉴스, 한 주의 정치권 주요 장면을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박유미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 기자, 지난 주에 이어서 이번에도 정치권에서 제기된 음모론이네요. 한 주를 뜨겁게 달군 김포시의 서울 편입 관련해서네요.

[기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내년 총선을 대비해 꺼낸 카드죠. 경기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민주당 일각에서 역술인 '천공'이 배후에 있는거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회에서 나온 주장인데, 회의에서 이 역술인의 발언 영상까지 틀었습니다. 함께 보시죠.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지난 1일) : 윤석열 정부 들어서 논리적으로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정책 결정마다 매번 등장하는 인물이 있습니다. 누구일까요. 모두들 예상하시는 바로 그 사람입니다. 이번에는 설마 했는데 또 천공입니까? 영상 한번 틀어보시죠.]

['천공'/지난 8월 : 수도 서울이 경기도하고 서울하고는 하나예요. 두 개가 아닙니다. 수도 서울이 되려고 하면, 이게 통합이 돼야 해.]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지난 1일) : 설마 아직도 천공을 굳게 믿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모두 우연의 우연의 우연이고, 그저 사실이 아닌 오해이길 바랍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우연에 우연이길 바란다"고 했지만,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배후설을 꺼냈다고 볼수밖에 없는데요.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총선 전략마저 천공 지령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공개적으로 거론을 했습니다.

[앵커]

여의도는 워낙 각종 루머나 소위 '카더라'가 많은 곳이고, 총선까지 앞두고 있으니 이런 발언이 나오고 있는거 같긴한데요. 최고위원회 석상에서 재생된 역술인의 영상… 글쎄요. 현재까지는 '천공 연관성'에 대한 근거가 충분해 보이진 않습니다. 아무튼 여당은 반발하고 있죠?

[기자]

네. 여당 지도부 뿐 아니라, 당 지도부와 각을 세우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조차 모처럼 당과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이 발언도 들어보시죠.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2일) : 야당 몇몇 인사들은 역술인 배후설까지 제기하는데 모처럼 여야가 정책 경쟁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질낮은 루머논쟁으로 낭비할 생각인지 안타까울 뿐이며 음모론은 민주당 사유구조의 뿌리깊은 내적 특성인지 중요한 사안이 나올 때마다 튀어나와…]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지난 1일/KBS '더라이브') : 저 분이 영상이 1만3천개인가 되는데 저 분도 1만3천개 영상 정도면 뭐든 걸립니다.]

[앵커]

역술인 이 분은, 참 대선때부터 너무 자주 등장하는데… 이제는 좀 정치의 영역에선 안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음 장면은 뭔가요?

[기자]

이번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로 가보겠습니다. 여성가족부를 상대로 국정감사가 열렸는데요. 잼버리 부실 논란으로 사의를 밝혔던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석달 만에 국회에 출석했습니다. 지난 8월에 잼버리 관련 여가위 현안 질의 당시 김 장관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시작부터 여야가 날카롭게 맞붙었습니다.

분위기가 좀 시끌시끌했는데요. 영상 보시죠.

지난 8월 25일 국회 여가위 앞 "장관 어디 계셔요? 왜 상임위 안들어와요."

조민경 여가부 대변인 "이러지 마십시오"

[신현영/국회 여가위 민주당 간사 (2일) : 국민들 앞에 잼버리 파행을 비롯한 본인의 무능과 업무 방기, 노쇼와 도망사태에 대해서 고개 숙여 사과해야 합니다.]

[정경희/국회 여가위 국민의힘 간사 (2일) : 민주당 어떻게 했습니까. 국회 본청 화장실까지 여가부 대변인을 찾아가 끌어내면서 여가부 장관 데려오라고 윽박지르는 등 못볼 광경을 연출하지 않았습니까.]

"장관님 발언하십쇼"

"적당히좀 하세요"

"그 말 할 자격이 되냐고요"

"소리지르지 마세요"

[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 (2일) : 도망이라든가 그런 식으로 표현하시는 것은 지나치고 생각하고요. 그 날 있었던 사건이 일종의 폭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앵커]

윤석열 정부가 여가부 폐지를 공약으로 걸고, 그 작업을 김현숙 장관에게 맡겼잖아요. 김행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아직 장관직을 유지하고 있는건데, 새만금 잼버리 운영 부실 논란에, 영상에서 보신 소위 '장관 노쇼'… 김 장관이 회의에 안나타난거죠. 이후 김행 장관 후보자 청문회까지. 민주당 의원들이 상당히 격앙돼있는거 같네요.

어제 회의에서는 '잼버리 파행' 책임을 두고 오간 발언도 좀 논란이 됐죠. 거의 말싸움 수준이었다는데요?

[기자]

네. 질의가 시작된 후에도 책임을 실무자에 떠넘기는 듯한, 김 장관의 발언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민주당은 '장관의 무능'을 성토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 (2일) : 허위에 가까운 부실 보고를 잼버리 조직위 사무국으로 받았다고 생각하고요. 사무총장이 '모든 게 다 완료됐다'고 얘기했습니다.]

[문정복/더불어민주당 의원 : 장관의 무능 때문에 50억이라는 돈이 펑크가 난거고.]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의원님이 무능하다고 하는 말씀에 저는 동의할 수 없고요"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 "무능해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무능하지 않습니다"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 "당신이 무능하지 않다고 해도 무능해. 국민들이 다 알아"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반말하지 마세요"

[앵커]

김현숙 장관도 이미 사의를 표명한 상태라 그런지… 의원의 지적에 만만치 않게 맞서네요.

[기자]

이제 본격 예산 심사도 시작되는데, 이런 분위기에서 국회 여가위 예산심사가 제대로 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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