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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발생한 골목엔 '보랏빛 애도'…홍대에선 '군인 복장' 적발되기도

입력 2023-10-2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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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참사가 일어났던, 이제는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이라 불리는 골목에도 하루 종일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이태원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안수 기자, 지금도 추모하러 오시는 분들이 뒤로 보이네요?

[기자]

네 추모객들의 방문이 낮부터 줄곧 이어지고 있습니다.

골목 안쪽에는 시민들이 남긴 추모 메시지가 벽면 한가득 채워져 있고, 추모공간 앞에는 희생자들에게 보내는 꽃과 과자, 음료 등이 놓여있습니다.

'이태원 참사 추모'를 상징하는 보라색 옷을 입은 시민들도 자주 보였습니다.

오늘(29일) 유족들도 골목을 찾았는데요.

지금까지 차마 이 골목에 오지 못하다 오늘에서야 처음 와봤다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또 참사 현장에는 외국인들도 상당수였던만큼 다양한 국적의 추모객들이 모였습니다.

[엘리자베스/이태원참사 생존자 (영국 국적) : 끔찍한 기억입니다.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무서운 기억이라
(골목을 둘러봐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앵커]

낮에는 추모 기도회도 열렸다고요?

[기자]

오후 2시부터 이태원역 1번출구에서 열렸습니다.

이태원역은 참사 직후 골목길이 통제되자 시민들이 추모를 위해 자발적으로 모였던 곳이기도 한데요.

오늘은 유족들과 추모객, 또 4대 종교단체가 모여 참사 1주기 추모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유족들과 추모객들은 1년이 지났지만 변한 것이 없다며 책임자 처벌과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앵커]

지금 보는 것처럼 이태원은 추모 분위기이지만, 다른 곳의 분위기는 조금 달랐다고요?

[기자]

홍대 등 일부 지역에선 어제와 오늘 핼러윈 축제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지자체와 경찰이 인파 밀집지역을 사전 통제해 별다른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경찰은 핼러윈 주간동안 군인이나 경찰 복장 등을 단속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를 어기고 군복을 착용하거나 모형 총기를 소지한 시민 7명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행안부는 핼러윈 축제 기간인 다음달 1일까지 홍대와 명동 등 주요지역에서 인파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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