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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피스킨병 확산…정부는 괜찮다는데 생산자도 소비자도 '불안'

입력 2023-10-28 18:16 수정 2023-10-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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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 전염병인 럼피스킨병이 확산되면서 지난주 소고깃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정부는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했지만 현장의 반응은 다릅니다. 오늘도 3건이 추가 확인돼, 확진 사례는 모두 55건이 된 가운데, 정부는 오늘(28일) 백신을 추가로 도입했습니다.

조승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마트 정육 코너에 선 주부는 좀처럼 물건을 고르지 못합니다.

소고기를 사야하는데 너무 비쌉니다.

[김다나/강원 홍천군 홍천읍 : (가격이) 내려가지는 않던데…항상 올라가지 않아요? {항상 올라간다?} 싸다고 느낀 적이 없어서…]

가뜩이나 비쌌던 한우 가격 지난주 더 올랐습니다.

한우 도매가격은 1주일 전보다 13% 올라 kg당 2만 원을 넘었습니다.

럼피스킨병 때문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 장기적으로 크게 가격이 오를 수 있고 그런 상황은 아니다.]

정부는 가격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과연 그럴지 산지 농가부터 찾아가 봤습니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방역복부터 챙겼습니다.

산지는 비상입니다.

[박범식/강원 횡성군 한우농장주 : 솟값이 떨어지고. {사룟값은 올라가고?} 이미 올라가 있는 상태고…]

한 마리라도 걸리면 키우던 소를 다 땅에 묻어야 합니다.

[박범식/강원 횡성군 한우농장주 : 아직 저는 생각도 해본 적 없어요. 일단 최고 우선적인 건 안 걸리는 거…]

가격에 별 영향 없을 거라는 정부 장담과 달리 농가들 걱정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감염병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아서입니다.

일주일 만에 전국 확진 농가는 40곳을 넘었고 감염 경로도 파악되지 않습니다.

소 경매하는 우시장은 문을 닫았습니다.

[가축시장 관계자 : 시에서 공문이 왔더라고요. {그럼 언제 다시 개장할지는} {지금으로서는 알 수가 없는 거죠?} 그렇죠.]

유통 경로 곳곳이 막힌 겁니다.

전국 소가 백신을 맞고 나면 상황이 나아질 거라고 하지만 항체 생기는 데만 3주가 걸립니다.

소비자 유통업자 농민 모두 불안한 상황은 짧아도 한 달 넘게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디자인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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