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후쿠시마 원전에서 정화 설비를 청소하던 도중 오염수가 분출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작업자 2명이 오염수를 뒤집어써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이번 사고로 원전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일본 측 주장을 믿어도 되는 거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도쿄 김현예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제(25일) 오전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직원 5명이 청소를 하다 오염수를 뒤집어 쓰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오염수에서 방사능 물질을 걸러주는 알프스(ALPS) 설비 배관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임시 배관 호스가 빠지면서, 오염수 100㎖가 흩뿌려진 겁니다.
이중 4명은 오염수가 피부에 직접 닿았고, 방사선 수치가 기준치 아래로 떨어지지 않은 2명은 결국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이들은 방수 기능이 있는 있는 보호복을 입어야 하지만, 이같은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를 개시하며 안전을 위해 철저한 관리를 약속했지만 이번 사고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전력은 이번 사고가 오염수 방류와 직접 연관된 사고는 아니라고 밝혔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번 사고에 대해, 일본 측이 미리 알려줘야 하는 비상 상황엔 해당되지 않는다면서도, 사고 원인 등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일본 도쿄전력은 다음달 2일부터 3차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선 두차례와 마찬가지로 약 17일에 걸쳐 7800톤을 방류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