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축 전염병인 럼피스킨병이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경기와 충남에 이어 이번엔 강원과 전북에서도 확인되며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가 엿새 만에 34곳으로 늘었습니다.
임예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춘천의 가축 경매 시장입니다.
소들이 있어야 하는데 텅 비어있습니다.
이 지역 축산 농가들에 어제부터 이동 중지 명령이 내려졌기 때문입니다.
인근 한우 농장의 소가 럼피스킨병 확진 판정을 받은 탓입니다.
강원 지역에 나온 첫 사례입니다.
럼피스킨병은 지난 20일 충남 서산의 한우농장에서 처음 발생했습니다.
대체로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퍼졌는데, 전북 부안과 내륙인 충북 음성 멀리 떨어진 강원까지 파고 들었습니다.
럼피스킨병의 감염 경로는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권재한/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 해외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 등 흡혈곤충이 기류를 타고 넘어왔거나 코로나 후 해외와의 교류가 증가하면서 선박 등 항만을 통해 국내로 들어왔을 개연성 등…]
정부는 급히 백신 접종에 나섰고, 발병 농장 인근 10km 내에 방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9월 중순에 들어온 거로 추정되는 럼피스킨병의 잠복기는 최대 한 달이고, 백신을 맞고 항체가 생기기까진 3주 가량이 걸립니다.
[조호성/전북대 수의학과 교수 : 최소 2주 전이나 더 멀리는 한 달 전에 감염됐던 케이스가 이제 나오는 거거든요. 그동안에는 백신을 했더라도 방어력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여전히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정부는 이 바이러스에 사람은 감염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이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