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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 예비신랑 전청조, 그는 '여성' 사기 전과자였다

입력 2023-10-25 14:52 수정 2023-10-2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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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남현희 전 펜싱 국가대표 〈사진=JTBC 캡처〉 (우) 전청조 명찰은 단 여학생. 전청조의 졸업사진으로 알려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좌) 남현희 전 펜싱 국가대표 〈사진=JTBC 캡처〉 (우) 전청조 명찰은 단 여학생. 전청조의 졸업사진으로 알려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의 예비 신랑으로 알려진 전청조 씨를 두고 '여성설', '사기꾼설' 등이 제기되며 온갖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디스패치는 오늘(25일) 전청조가 지금껏 여러 사기 행각을 벌여왔다고 보도했습니다.

그 근거로 제시한 것이 바로 인천지법에서 2020년 5월 14일 선고한 판결문입니다.

JTBC 취재진도 명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해당 판결문을 받아 확인했습니다.
 

쟁점 ① : 전청조는 '여성'인가?... 법원 "피고인은 여성...남자로 행세했다"

 
전청조 명찰은 단 여학생. 전청조의 졸업사진으로 알려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전청조 명찰은 단 여학생. 전청조의 졸업사진으로 알려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먼저 살펴볼 부분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했을 전씨의 '진짜 성별'입니다.

남씨가 전씨와의 결혼을 발표한 직후부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전씨가 여성이라는 주장이 올라왔습니다. 한 누리꾼은 전씨의 중학교 졸업사진이라며 '전청조' 명찰은 단 한 여성의 사진을 온라인상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2020년 인천지법 판결문을 보면 전씨는 '여성'이 맞았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남장 여자'입니다. 남성인 척 여성에게 접근해 마음과 지갑을 열었습니다.

전씨의 재판을 맡았던 재판부는 당시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남자로 행세했다", "피고인은 여성"이라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쟁점 ② : 전청조는 어떤 사람인가... 재벌 3세? IT사업가? 사기꾼?!

전청조 관련 인천지법 판결문. 〈사진=인천지법 제공〉

전청조 관련 인천지법 판결문. 〈사진=인천지법 제공〉


전씨는 한 매체를 통해 남씨와의 결혼을 발표할 당시 자신을 미국에서 태어난 재벌 3세로 소개했습니다. 뉴욕에서 승마선수로 활약하다 부상을 입고 은퇴한 후 글로벌 IT 기업으로 재직했고, 현재는 한국에서 예절교육원을 운영한다고 말했습니다.

판결문을 보겠습니다. 전씨가 재벌 3세인지 등은 판결문에 나와 있지 않습니다.

다만 확인할 수 있던 부분은 전씨가 피해자들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이며 시시때때로 돈을 갈구했다는 것입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전씨)은 피해자 7명을 기망하여 합계 약 2억2000만원을 편취했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에 따르면 전씨는 적게는 10500원부터 많게는 3000만원까지, 무려 124번이나 피해자들의 돈을 뜯어냈습니다.

전씨가 재벌3세인지, IT 사업가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확실한 건 그가 징역 2년 3개월형을 받은 '사기꾼'이었다는 겁니다.
 

쟁점 ③ : 전씨, 어떤 사기 행각 벌였나... "300만원 주면 50억원으로 불려줄게"

 
〈사진=인천지법〉

〈사진=인천지법〉


전씨는 2018년 4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수많은 사기행각을 저지른 것으로 법원은 판단했습니다. 일반적인 투자금 사기부터 1인 2역 사기사건까지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2019년 4월 30일 제주시에서 전씨는 남자였습니다.


당시 전씨는 피해자 A에게 "내 아내의 친오빠가 서울에서 물 관련 투자 사업을 한다"며 "300만원을 투자하면 6개월 후 수익을 내서 50억원을 주겠다"고 꼬드겼습니다. 그러면서 "혹시 사업이 안 되면 원금을 포함해 500만원을 보장하겠다"고 거짓말까지 했습니다.

전씨는 진짜 사업자금을 마련하려던 걸까. 아닙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여성으로 처의 친오빠가 없었다"며 "300만원을 받더라도 수익을 내서 피해자에게 50억원을 돌려줄 수 없었고, 500만원을 돌려줄 의사나 능력도 없었다"고 명확히 판단했습니다. 전씨는 받은 돈을 기존 채무를 갚고 생활비 등에 보탤 생각이었습니다.
 

쟁점 ④ : 남현희 전 선수 허위인터뷰 시도 주장글도...취재진 남 전 선수에 전화 문자 남겼지만 답 못 들어

 
남현희 전 선수 〈남현희 전 선수 인스타그램 캡처〉

남현희 전 선수 〈남현희 전 선수 인스타그램 캡처〉


이런 가운데 인터넷에서는 취재 기자인 것처럼 대행 아르바이트를 해 남현희 전 선수를 인터뷰 시도하는 역할을 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현희 전 선수와 전청조 씨와의 결혼이 사기 시도라는 주장 글이 게시됐습니다.

자신이 아르바이트 대행을 했다는 글쓴이는 당시 한 대행업체로부터 기자인 척 대본대로 질문 요청을 하는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글쓴이는 전청조 씨에 모 기업 회장과 어떤 관계인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데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이 글쓴이는 역할 대행 대본에 남현희 전 선수에 질문을 하는 내용도 담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글이 실제로 가짜 인터뷰 시도인지, 진위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JTBC 취재진은 남 전 선수에게 전청조 씨의 성별 논란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 전 씨 측과 이전 인천지법 사기 판결에 대해 논의한 것이 있는지, 전씨와 함께하는 기존 입장 그대로인지 등 입장을 묻기 위해 전화 연락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남 전 선수가 받지 않아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취재진은 공식 입장을 여러 번 물었지만 답을 듣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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