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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쑥날쑥한 선거 여론조사 바뀐다…협회차원 여론조사 기준 확정

입력 2023-10-2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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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사협회가 전화여론조사 방법을 표준화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선거여론조사 제도개선 공청회 〈사진=연합뉴스〉

한국조사협회가 전화여론조사 방법을 표준화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선거여론조사 제도개선 공청회 〈사진=연합뉴스〉

조사기관에 따라 들쑥날쑥한 결과가 나오며 실제 민심이 아닌 왜곡과 가짜뉴스 양산용이라는 오명을 썼던 여론조사 방식이 바뀝니다. 표준화된 조사방법을 통해 의뢰기관의 입맛에 맞는 결과가 아닌 실제 민심을 측정하도록 정하는 겁니다.

한국갤럽과 한국리서치 등 국내 여론조사업체 54곳이 정회원과 준회원으로 가입해있는 한국조사협회(KORA)는 대통령 국정 지지도와 여야 정당 지지율, 총선 관련 여론조사 등에 적용하는 '정치선거 전화 여론조사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기준은 자율규정이지만 협회 회원사들이 여론조사 관련 표준방식을 스스로 정립한 것으로 선거 여론조사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업계 차원의 개선 작업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전화여론조사 응답률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기준상 전국단위 조사에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할 경우 응답률 10% 이상, RDD(Random Digit Dialing, 전화번호 임의걸기)를 이용할 경우 7% 이상 달성하도록 했습니다.

또 조사방법은 조사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만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녹음된 목소리 또는 기계음을 통해 조사한 ARS가 과학적인 조사 방법이 아니라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부재중이거나 통화중인 조사대상자에게는 3차례 이상 다시 걸고 조사 결과는 정수로 제시하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협회 차원에서 기준을 마련한 것은 여론조사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자정노력으로 높게 평가할 수 있지만 선거 때마다 기관에 따라 조사결과가 뒤바뀌며 되풀이됐던 갈등과 논쟁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서는 법령 등 제도적 정비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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