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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반수생 9만 명 '역대최대'…“의대정원 확대하면 더 늘 것”

입력 2023-10-2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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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문항 배제와 의대정원 확대 여파로 반수생들이 역대최고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킬러문항 배제와 의대정원 확대 여파로 반수생들이 역대최고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대학교에 다니면서 수능에 다시 도전하는 이른바 '반수생'이 올해 9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계는 의대 정원이 늘어나면서 이런 반수생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재수생 접수인원과 본수능 접수 인원을 통해 추정한 2024 수능 응시 예정인 반수생은 8만9642명으로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반수생이 급증한 것은 정부가 수능 변별력을 위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없애겠다는 방침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수능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면서 기존 대학 재학생들의 재도전 기대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정부가 의대정원 방침을 확정하면서 반수에 도전하는 상위권 학생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미 치대와 약대, 수의대에 합격한 최상위권 수험생이 다른 대학 의대에 가거나, 의대에 재도전하는 경향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의대 정원확대가 다른 계열 인재들의 '블랙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최상위권 대학에서는 반수를 통한 의대로 이탈, 그리고 중하위권 대학에선 상위권 대학 일반학과로의 이동이 많을 것”이라며 "정부가 의대 정원을 확대하면 수능에서 현역 고3 수험생들은 사실상 수시를 빼면 N수생이나 반수생들에게 의대 입학 자리를 빼앗길 확률이 높다"고 예측했습니다.

특히 이런 반수생 증가는 지방대학 소멸에 가속도를 붙게 할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실제 지난해 반수 성공 등으로 대학을 중도에 그만둔 학생은 9만7177명으로 서울 소재 대학(1만7117명)보단 지방 소재 대학(6만8053명)이 4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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