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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간지러움에 고열까지"…빈대의 습격, 대학 기숙사 '발칵'

입력 2023-10-19 21:14 수정 2023-11-0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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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프랑스는 사람 피를 빠는 '빈대'가 들끓어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빈대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인천 찜질방에 이어 대구의 대학 기숙사에서도 빈대가 나타난 겁니다.

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침대 커버에 새까맣게 붙어 있는 이것, 빈대입니다.

어제 대구 계명대 학생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사진입니다.

이 학생 빈대에 물려 많이 아팠다고 했습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피부가 부풀어 오르며 심하게 간지러웠고 고열 때문에 대학병원을 찾으니 염증 수치가 400이 넘었다"는 겁니다.

652명이 머무는 신축 기숙사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급히 대응에 나선 학교, 기숙사 8개 동을 모두 소독하기로 했습니다.

피해 학생은 방을 옮겨주고, 문제가 된 침대는 폐기했습니다.

[엄우용/계명대 교수 (기숙사 생활관장) : 치료받고 그런 것들은 학교에서 보상을 하고, 또 병원에서 적극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빈대는 피해 학생보다 먼저 그 방을 쓴 영국인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추정합니다.

학생들은 학교가 위생 관리를 소홀히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계명대 학생 : 대구시 주관 스포츠 행사 때문에 외국인들이 거주를 많이 했거든요. 2학기 학생을 받으면서 청소 상태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거나…]

학교 측은 "개강을 앞둔 지난 8월 30일에도 소독을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일단 자리 잡은 빈대는 여간해서는 없애기 어렵습니다.

[양영철/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 교수 : 벽지 같은 게 찢어지거나 틈이 있으면 그런 데 사이에 들어가서 살기도 하고요. 심지어는 전기 콘센트 안에도 살아요.]

최근 빈대 8마리가 발견된 인천 서구의 찜질방은 영업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다흑' / 영상디자인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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