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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리났어, 지금"…고속도로 만취 질주 생중계하더니 결국

입력 2023-10-19 10:29 수정 2023-10-1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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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술을 마신 채 고속도로에서 운전대를 잡은 남성이 있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음주 질주하는 모습을 생중계하기도 했는데, 시청자의 신고로 결국 붙잡혔습니다.

한 50대 유튜버가 술 마시는 장면을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합니다.

병 깨고, 침 뱉고 진상 짓도 가지가지인데… 술에 취한 저 유튜버, 라이브 방송 끝낸다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장소'에서 라이브를 켭니다. 술에 취한 상태로 고속도로를 질주한 모습이 그대로 영상에 담겼습니다.

(지인) 다 보고 있는데, 지금. 난리났어, 지금!
(유튜버) 아이고, 형님.
(지인) 빨리 차에서 내리라고, 얼른. 뭐하는 거야? 술 먹고 운전하고 사람들 다 보고 있잖아, 지금!
(유튜버) 누가요, 형님? 저 술 먹은 적 없습니다, 형님. 알겠습니다.
(지인) 차 세우라고, 일단!
(유튜버) 알겠습니다, 형님.
뚝! (통화 종료)
(유튜버) 술 먹고 운전한 적 없는데…고소해라, 고발해라 XX XX들아!

[앵커]

아니, 오리발이 이런 오리발이 없네요.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해놓고 이 모습을 여러 사람이 본 건데, 술 안 마셨다고 잡아떼는 건 또 뭡니까?

[기자]

당시 저 모습을 실시간으로 본 시청자들 얼마나 조마조마했겠어요. 정말 저 남성, 도로 위 시한폭탄인데 본인뿐만 아니라 무고한 다른 사람들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잖아요.

[기자]

그렇죠. 결국 저 유튜버, 당시 영상을 본 시청자가 112에 신고를 했고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그런데, 출동한 경찰에게 한 말도 기가 찹니다. 들어보시죠.

(유튜버) 나도 담배 피울 인권도 있고, 입이 다 말랐잖아. 가시자고, 경찰서에. (음주측정기) 다시 불고 다 하자고. 나도 인권이 있잖아요. (음주 측정기) 불대로 불었고 원하는대로 해드렸잖아. 나도 인권이 있잖아요, 나름대로. 가자고요, 가서 나도 할 거 하고 미안할 거 미안하고 풀 거 풀고 하자고요.

[앵커]

저 남성 담배 피고 싶다는 둥 인권 운운하며 경찰에게 항의하는 모습인데요. 인권을 여기에 쓰는 게 맞지도 않고요. 만약 교통사고라도 났으면 피해자는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 오히려 만취운전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없었다는 게 다행입니다.

[기자]

그러니깐요. 우리나라는 특히 음주운전 재범률이 매우 높습니다. 당장 6회 이상 음주 전력이 있는 재범자가 지난 2022년에만 1100여 명입니다. 일각에선 음주운전을 하면 자동차 보험료를 크게 올려야 한다든지, 자동차 잠금장치를 부착하자는 주장도 나옵니다.

[앵커]

음주운전에 대해서 대수로이 생각하지 않는 운전자 수가 상상 이상으로 많다는 걸 의미하는 거라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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