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전세사기 피해자가 많아지면서, '나처럼 당하지 말라'며 자신의 사연을 웹툰으로, 연극으로 알리는 피해자들도 생겨났습니다.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전세계약이 끝나가던 어느 날, 갑자기 집주인이 바뀝니다.
"계약할 때는 등기부등본이 깨끗했거든요. 확정일자 받았고 전입신고도 바로 했고…"
- 연극 '부동산 오브 슈퍼맨'
하지만 새 집주인은 사기로 구속됐고 오히려 큰 소리를 칩니다.
"저희가 보증금을 내드릴 수는 없는 상황이에요. 이 부분 이해해 주실 수 있는 거죠?"
- 연극 '부동산 오브 슈퍼맨'
은퇴한 영웅 슈퍼맨이 전세사기를 당한다는 이 연극은 극단 대표와 배우들이 직접 겪은 사건을 토대로 했습니다.
[김수정/극단 대표 : (보증금) 전부는 못 받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고요. 몇천 혹은 1억 가까이는 잃어버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연극을 준비하며 배우들은 부동산을 찾아다니고 피해자들을 만났습니다.
[이강호/배우 : 등기부등본 보는 방법도 잘 몰랐었는데 공연하면서 배우고 떼보고 대장 아파트들을 많이 돌아봤습니다.]
3년 동안 전세사기로 자신이 직접 고생했던 힘든 과정을 그림으로 풀어냈습니다.
꼼꼼히 확인해 구한 집이었지만 알고 보니 집주인은 악성 체납자였습니다.
작가는 직접 공매를 공부해 집을 낙찰받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웹툰으로 연재하고 책도 냈습니다.
[홍인혜/작가 : 아주 멀리 있는 일이 절대 아니다.]
[김수정/극단 대표 : 아무도 바보같이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영상그래픽 김지혜 김형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