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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무슬림'이라는 이유로…증오범죄에 6살 소년 참변

입력 2023-10-1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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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을 계기로 세계 곳곳에서 증오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70대 남성이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6살 아이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일리노이 주의 한 주택.

팔레스타인 출신의 30대 여성이 아들과 함께 살던 이 집에 현지시간 14일 집 주인이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런데 문을 열자마자 주인은 다짜고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흉기에 찔려 다친 엄마가 급히 경찰에 신고하는 사이 이번엔 남겨져 있던 아들이 공격을 당했습니다.

여섯 번째 생일이 갓 지난 아이는 그대로 숨졌습니다.

[아흐메드 레하브/미국 이슬람관계위원회 이사 : 아이 어머니의 목을 조르면서 '너희 무슬림은 죽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집 주인이던 71살 남성을 1급 살인과 살인 미수 혐의로 즉각 체포했습니다.

범행 전, 이 남성은 이슬람 교도를 비난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가족에게 보낸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단지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아이와 엄마에게 증오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만 네그리트/팔레스타인계 이웃 주민 : 아무 관계도 없는 순진한 어린 소년이었습니다. 단지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이런 일을 당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증오에 결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직접 애도를 표했습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 이후 유대교와 이슬람교도를 향한 위협이 늘고 있다며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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