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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 최초 가자지구 근접 취재…직접 확인한 '전쟁의 참상'

입력 2023-10-13 20:14 수정 2023-10-13 23:39

머리 위로 계속 날아든 로켓…철렁했던 '공습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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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위로 계속 날아든 로켓…철렁했던 '공습 상황'

[앵커]

어제(12일) 저녁까지 이스라엘 현지에서 전쟁 상황을 전해 드렸던 저희 취재진과, 직접 마주한 전쟁은 어떤 모습이었지 이야기 풀어보겠습니다. 이도성 기자와 황현우 영상취재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모두 어서 오십시오. 두 분 다 못 들어오는 줄 알았는데 들어오는 비행기가 있었습니까?

[이도성 기자]

네 일단 저희가 나갈 때 예약했던 비행기가 있었는데 들어갈 때도 다른 비행기가 처음에 취소가 돼서 좀 고생을 했거든요. 하지만 저희가 새로 끊은 비행기가 출발을 했고 올 때도 같은 비행기를 타지 않으면, 저희가 일정을 미루거나 하면은 아예 돌아올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예정된 대로 오늘 막 들어와서 두 시간 전쯤에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앵커]

그래서 회사에 지금 막 들어왔기 때문에 차림이 그렇군요.

[이도성 기자]

예 맞습니다. 어제 저희가 그 현장에서 준비했던 그 복장 그대로 바로 공항에 갔기 때문에 바로 도착했습니다.

[앵커]

지금 카메라 화면에는 안 잡히고 있지만 신발도 군화 같은 걸 다들 신고 있네요.

[이도성 기자]

네 이동을 좀 편리하게 하려고 등산화를 준비해서 다녀왔습니다.

[앵커]

한국 언론 중에서는 최초로 가자지구, 그러니까 전쟁이 벌어질 걸로 보이는 벌어지고 있는 거기 언론이 가장 가깝게 들어갈 수 있는 곳까지 들어갔던 거잖아요. 전쟁에 한 가운데에 서 있다는 게 좀 실감이 났을 것 같은데 어땠습니까?

[이도성 기자]

일단 뭐 저희가 가장 먼저 가다 보니까 물론 외신 기자들은 있긴 했지만 사실 걱정은 됐습니다. 건물도 많이 부서져 있고 자동차도 막 불탄 흔적이 있고 또 사람들도 여기저기 다쳤던 흔적이 있기 때문에 사실 좀 무서운 게 있었는데 이스라엘 군이 현장에 많았습니다. 특히 가까운 지역에 갈 때마다 이스라엘 군인들이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 좀 조언을 구하고 어떻게 이동을 해야 되는지, 어떻게 취재를 해야 되는지 좀 물어보면서 이스라엘과 함께 행동을 했기 때문에 조금 안전이 조금 보장될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황현우 기자는 그 머리 위로 로켓이 날아다니는 장면을 최초로 포착을 했잖아요. 한국 언론에서는. 당연히 영상취재 기자들 같은 경우에는 '카메라로 역사를 기록한다.' 이렇게들 말하지만 대피 안 하고 저걸 찍고 있어도 되나 이런 걱정이 들었거든요. 어떤 상황이었나요?

[황현우 기자]

실제 저희가 가기 전에는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여러 시뮬레이션을 돌려도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이었습니다. 처음에 가자지구 옆에 있는 지역을 갔을 때는 실제 그 지역에 부서진 경찰서를 찍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실시간으로 폭격이 날아다니는 소리가 나왔습니다. 그때 상황에서는 이 기자와 함께 실시간으로 소통을 하면서 스탠드를 구성하는 데도 애로점이 참 많았습니다.

[앵커]

얼마나 가깝게 날아다닌 거예요?

[황현우 기자]

그냥 바로 머리 위에서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 다음에는 이스라엘 경찰을 보고 하늘만 보고 있다가 이동이 없는 걸 확인하고 저희도 안전성을 다시 확보한 다음에 스탠드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도성 기자]

현장에서는 머리로 로켓이 날아다니긴 하지만 이 이스라엘 군인이나 경찰들은 이동을 하지 않더라고요. 그게 근처에 떨어지는 로켓이 발생하면은 곧바로 큰 소리로 경보가 올리기 때문에 그렇지만 않으면 일단 현지에서는 조금 상대적으로 더 안전한 상황이라 보고 저희도 군인이 나 경찰이 이동하지 않는 걸 보고서는 현장에서 취재를 추가로 진행했던 겁니다.

[앵커]

방공호로 대피하는 거 그런 모습들도 생생하게 또 전해 드렸는데 저희가 들고 다니는 그 카메라가 꽤 무겁지 않습니까?

[황현우 기자]

네 많이 무겁습니다. 이번에 갈 때는 대형 카메라를 안 가져왔던 이유가 저희가 잘못 들고 있을 때는 로켓포로 오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작은 소형 카메라를 들고 갔습니다.

[앵커]

이스라엘 당국이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얘기 입장 같은 건 저희가 많이 접했지만 실제로 그곳에 있는 주민들이 이 전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이것도 굉장히 궁금했는데 얘기를 좀 나눠 봤습니까?

[이도성 기자]

네 저는 가장 인상적이었던 게 현재에서 만난 이스라엘의 청년들이었습니다. 공항에서 만난 한 청년은 본인이 예비군 신분이기 때문에 전쟁에 참가하기 위해서 이스라엘에 들어왔다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왜 온 거냐'라고 했더니 '그걸 왜 묻냐 당연한 거 아니냐 나의 가족과 조국이 지키겠다'라는 말에 저는 솔직히 놀라웠습니다. 지금 나오는 지금 저 청년 인데요. 그 뒤로 제가 이스라엘의 그 예비군 집까지 갔을 때도 본인이 24살 여학생 그러니까 대학생이라고 밝힌 여성이 '가족과 조국을 지키기 위해서 나는 당연히 입대를 한다' 라고 말하는 게 제 입장에서는 되게 놀라웠습니다. 지금 나오는 바로 저 장면입니다.

[앵커]

90살 할아버지도 총을 들었다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요.

[이도성 기자]

맞습니다. 90살의 할아버지가 이스라엘이 건국 전에 이제 군에서 활동했던 분인데 실제로 뭐 전투를 하기는 어렵겠죠. 하지만 예비군들 그리고 이스라엘 군인들의 사기를 올리기 위해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면서 이번에 예비군 로 참전을 했다고 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황 기자 같은 경우에는 카메라의 그런 것들을 담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걸 관찰 했을 걸로 보이는데 실제로 본 전쟁은 어떤 모습이었습니까?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요.

[황현우 기자]

저희가 이제 텔아비브에서 남 가자지구, 지금 남쪽 지역으로 계속 이동할 때마다 상점은 다 닫았고 시민들 대신에 군인들을 더 많이 볼 수가 있었고 부서진 건물하고 불에 탄 차량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좀 아팠습니다. 그걸 어떻게 기록을 해야 되고 어떻게 생생하게 현장을 보여줘야 될지 항상 고민하는 계기도 됐습니다.

[이도성 기자]

제가 현장에서 좀 놀랐던 거는 그 외신 기자들 뭐 BBC, CNN, MBC 같은 이 외국 유명 외신들은 현장에서 가까이 취재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다른 외신들도 갈 수 있는 범위까지 따라가면서 취재를 했는데 그 현장에서 다른 해외 언론사들과 함께 우리 대한민국 언론이 함께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뜻깊은 일이 아니었나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게 됐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이야기 나눠보죠. 이도성 기자와 황현우 기자가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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