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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 들여 '철통보안'…몸값 치솟는 '황금박쥐상' 뭐길래

입력 2023-10-12 10:33 수정 2023-10-1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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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화려하죠.

전남 함평군 황금박쥐 생태전시관에 있는 '황금박쥐상'입니다.

황금박쥐 여섯 마리가 새겨져 있는 이 대형 조형물은 높이 2미터, 무게 460킬로그램에 달합니다.

황금박쥐는, 정확한 명칭은 붉은박쥐인데, 한반도에서 멸종한 걸로 알려져 있다가 1999년 전남 함평군에서 집단 서식이 확인됐습니다.

[앵커]

집단서식이 확인되면서, 그걸 기념하기 위해 저 조형물을 만들었던 거죠? 순금인 데다 워낙 대형 조형물이라 당시에 예산 낭비 논란도 있었잖아요.

[기자]

네. 지난 2008년 무려 30억 원을 들여 제작됐는데, 순금 162kg이 들어갔다고 해요.

제작 당시보다 금값이 5배 정도 오르면서 황금박쥐상의 몸값이 130억 원에 이르게 된 건데요.

금값이 오르면서 황금박쥐상을 보고 싶다는 문의가 이어지자, 관광객 접근성을 높이고자 전시 장소를 옮긴다고 합니다.

내년 4월쯤 현재 있는 곳에서 500m 정도 떨어진 함평엑스포공원 안으로 옮겨지는데, 보안은 더 강화된다고 하네요.

[앵커]

이 황금박쥐상, 지금은 매년 나비축제 기간에 외부에 공개하고 있는데요. 철통 보안,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요?

[기자]

지난 2019년에 3인조 절도범이 황금박쥐상을 훔치려다가 검거된 일도 있었는데요.

함평군은 5억 원을 들여서 보안을 더 철저히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방탄유리를 포함한 4중 도난 방지 장치에 연간 2천만 원이 넘는 도난 보험에 가입하고, 공무원들이 2인 1조로 당직 근무도 선다고 합니다.

황금박쥐상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 의견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함평군 보물 1호. 실제로 보고 싶다", "수억 원 들여가면서까지 자리를 옮겨야 하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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