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현 감독이 함께 작업한 배우이자 연인 전종서의 매력을 아낌없이 쏟아냈다.
지난 6일 공개 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발레리나(이충현 감독)'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이충현 감독은 1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콜' 이후 전종서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콜'을 함께 하면서 '한 작품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콜'을 촬영할 때 비닐하우스에서 의자를 삐걱거리며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있었는데, 직감적으로 '느와르 장르를 한 번 더 해봤으면 좋겠다' 싶었고, 그것이 '발레리나'까지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인이기도 하지만 감독으로서 배우 전종서의 연기를 현장에서 가장 먼저 봤을텐데 어땠냐"고 묻자 이충현 감독은 "워낙 감정을 담고 있는 얼굴이 좋아서 감독으로서도 어떤 테크닉보다 '저 배우의 얼굴을 어떻게 그대로 담느냐'를 고민했다"며 "정통 액션은 나도 그렇고 종서 배우도 그렇고 둘 다 처음이라 '배우가 이걸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싶기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좋은 얼굴을 많이 보여줘서 대사가 많지는 않지만 눈으로 많은 표현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공과 사를 구분하는 프로 세계이기는 하지만, 애정 필터를 씌워서 아름다운 부분 보여줄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그런 부분들은 없었다"고 언급하자 이충현 감독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나도 그렇고 종서 배우도 그렇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방향성이 명확했다. 여성이 그저 예쁘게, 아름답게만 나와야 하는 것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인물이 인물로 보여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걸 배우도 정확하게 알고 있어서 섭섭해 하지는 않더라"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전종서라는 아티스트에 대한 매력도 언급하면서 "많은 분들이 작품 때문에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종서 배우를 시크하고 무서울 것이라 생각하더라. 근데 굉장히 순수한 사람이고, '발리레나' 속 역할과 실제 모습이 다르긴 하지만, '전종서여도 영화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똑같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생각했다. 순수하면서도 모든 것을 쏟아 부을 수 있는 불같은 사람이다. 그런 부분이 매력적인 배우이고 여자친구다"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전종서는 '발레리나'에서 다시 만난 이충현 감독에 대해 "'콜' 때에 비해 감독으로서 더 성장하고 달라진 것 같다"고 밝힌 바, 같은 질문에 대해 이충현 감독은 "'콜' 때는 저도 그렇고 종서 배우도 그렇고 지금보다 더 신인이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안 보이려 해도 보이는 지점들이 있었다. 근데 이번에는 현장 리더로서, 주연 배우로서 분위기를 잘 이끌어 가더라. '그런 부분에 있어 다방면으로 성장하고 있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발레리나'는 경호원 출신 옥주(전종서)가 소중한 친구 민희(박유림)를 죽음으로 몰아간 최프로(김지훈)를 쫓으며 펼치는 아름답고 무자비한 감성 액션 복수극이다. 공개 후, 3일 만에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을 포함한 총 62개 국가에서 톱10에 등극, 글로벌 톱10 영화(비영어 부문)에서는 3위를 기록하며 관심 받고 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