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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선관위 투·개표 시스템 해킹에 취약"

입력 2023-10-1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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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사진=연합뉴스〉

국가정보원. 〈사진=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개표 관리 시스템의 사이버 보안 관리가 부실하다는 점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중앙선관위,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지난 7월 17일부터 9월 22일까지 벌인 합동 보안점검 결과를 오늘(10일) 발표했습니다.

점검 결과 선관위 내부망으로 침투할 수 있는 허점이 있었고, 접속 권한과 계정 관리도 부실해 해킹이 가능했습니다.

해커의 의도에 따라 '사전 투표한 인원을 투표하지 않은 사람'으로 표시하거나,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유령 유권자'를 정상적인 유권자로 등록하는 등 선거인명부를 변경할 수 있었습니다.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를 책임지는 중앙선관위 투·개표시스템과 내부 전산망이 외부 해킹으로 사전투표선거인명부 조작, 개표 분류 결과까지 바뀔 수 있었던 겁니다.

국정원은 "개표 결과가 저장되는 '개표 시스템'은 안전한 내부망에 설치·운영하고 접속 비밀번호를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하지만 보안 관리가 미흡해 해커가 개표 결과값을 변경할 수 있음이 드러났다"고 알렸습니다. 그러면서 "합동보안점검팀은 국제 해킹조직들이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해킹 수법을 통해 선관위 시스템에 침투할 수 있었던바, 북한 등 외부 세력이 의도할 경우 어느 때라도 공격이 가능한 상황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정원은 다만 "점검 결과를 과거 제기된 선거 관련 의혹과 단순 결부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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