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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관' 쓴 안세영 "이 순간은 다시 오지 않기에" 부상 이겨낸 정신력

입력 2023-10-08 18:42 수정 2023-10-0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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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드민턴에선 안세영 선수가 29년 만에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습니다. 경기 도중 오른쪽 무릎을 다치고도 정신력으로 상대를 압도했습니다. 

그 감동의 순간을 최종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안세영 2:1 천위페이/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점 한점 주고 받던 1세트 막판 무릎을 부여잡은 안세영이 의료진을 부릅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오른쪽 점프 동작을 할 때 무릎이 펴지는 동작에서 좀 통증을 느꼈었고]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면서도 1세트는 잡았지만 2세트부턴 달랐습니다.

연속 득점을 내주며 점수가 벌어졌는데 조급해하지 않았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다쳐서 그런가 좀 마음이 편해지고 갑자기 좀 힘이 빠지더라고요. 오히려 스트로크 하나에 집중할 수 있어서]

무릎이 정상 이 아니라고 판단하곤 과감한 전략을 택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2세트는 과감하게 포기했습니다. 체력이 자신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랠리를 길게 가져가고 상대 선수를 좀 멀리 뛰게 하는]

두 선수 모두 물러설 수 없는 3세트.

코트는 넓게 강약 변화를 주는 안세영의 공격에 천위페이는 거듭 실수가 이어졌고 공을 따라가지도 못할 만큼 다리 힘이 풀려버렸습니다.

그렇게 집중력을 잃지 않은 안세영은 5년 전 생애 첫 아시안게임 첫 경기 패배를 안긴 천위페이를 꺾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지는 상황에서 정말 많이 배웠고 그 상황이 저를 이렇게 잘 성장하게 만들어줬기 때문에]

왕관 세리머니로 금메달을 자축한 안세영은 오늘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 진짜 왕관을 쓰곤 막오른 '안세영 시대'를 알렸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꿈을 꾸니까 정말 할 수 있고 파리에서도 얼마큼 제가 성장할지 너무 기대가 돼서 좀 설레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영상그래픽 김형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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