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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우 이정하 "꽃 피울 날 올 거란 엄마의 조언 큰 힘"

입력 2023-10-0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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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강지영


[앵커]

드라마 무빙으로 멋지게 날아오른 분이죠. 초능력을 가진 순수 청년 김봉석 역의 배우 이정하 씨를 뉴스룸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정하/배우 : 네 안녕하세요. 배우 이정하입니다.]

[앵커]

네 반갑습니다. 오늘 뉴스 들어오시기 전에 굉장히 긴장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이정하/배우 : 어릴 때부터 많이 보던 뉴스니까 (네) 뭔가 막상 거기에 제가 출연한다고 하니까 더 떨리기도 하고 피부로 지금 와닿고 있어서 많이 긴장이 되는 것 같아요.]

[앵커]

사실 살을 감량을 많이 하셔가지고, 극중 모습이랑 봤을 때는 시청자분들께서도 보시면서 '봉석이가 쟤 맞아?' 약간 이럴 것 같은데… 그런 얘기 많이 들으실 것 같아요. 요즘에.

[이정하/배우 : 요즘에 많이 듣고 있고요. 지금은 빠진 상태여도 많이 알아봐 주셔서 너무 감사할 뿐입니다.]

[앵커]

무빙에서 초능력을 가진 순수한 고등학생 김봉석 역을 연기했습니다. 작품의 인기가 신드롬급으로 가면 작품 속 이름으로 불리게 되거든요.

[이정하/배우 : 이제 많은 사람들이 봉석이로 불러주시는데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일단 작품이 나올 때는 정하보다는 그 극중의 이름을 불리는 걸 더 좋아하는 편이어서 그래서 약간 프라이드도 올라가고 뿌듯함도 되게 큽니다.]

[앵커]

봉석이라 불러주는 요즘이 굉장히 좋다. 너무 좋다. 극중 조인성 한효주 씨의 아들로 나옵니다. 아빠가 조인성이고 엄마가 한효주라니… 처음 딱 들었을 때 느낌이 어땠어요?

[이정하/배우 : 잘못 태어난 것 같았어요.]

[앵커]

무언가 잘못되었다. 어떤 부분이 그렇죠?

[이정하/배우 : 일단 정말 비주얼적으로도 너무 멋있고 그리고 이제 어릴 때부터 봤던 연기들 선배님들 연기 보고 자라와서 너무 이제 꿈만 같았던 순간이 제가 자식이 되어 있는 순간이 되었으니까요. 안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근데 이제 오히려 선배님들께서 엄마 아빠라고 불러달라고 해주셨고 정말 그만큼 마음이 커져서 지금도 엄마 보고 싶습니다.]

[앵커]

근데 엄마가 조금 이렇게 서운해하거나 그러진 않으세요?

[이정하/배우 : 서운해하시는 걸 티 안 내면서도 질투하는 건 티를 내세요. 가끔씩 이제 '아들 엄마가 좋아 무빙의 엄마가 좋아' 막 이런 질문을 많이 던져주세요. 참 싱숭생숭합니다. 저도 엄마랑 있을 때는 엄마가 더 좋다고 하고 효주 엄마랑 있을 때는 효주 엄마가 더 좋다고 하는데요.]

[앵커]

한효주 씨를 엄마라고 부를 수 있는 단 한 사람 아닙니까?

[이정하/배우 : 그게 접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극중에 오감이 뛰어나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초능력을 가진 인물로 나오고 있습니다. 와이어를 한국에서 제일 잘 탄다. 이런 칭찬까지 들으면서 와이어 연기를 멋지게 소화해냈습니다. 처음 딱 와이어 타고 쫙 올라갈 때 기분이 어때요?

[이정하/배우 : 아직도 그 말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생각이 안 나요. 봉석이가 그 어렸을 때부터 정말 힘들었던 그런 내면 자체가 겉으로 나오는 모습이었고 이 벅참이 정말 우주보다 더 팽창한 그 속도인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기분이면 날아오를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어떠십니까?

[이정하/배우 : 지금 기분에서는 우주에 있습니다.]

[앵커]

우주에 있습니까? 아 역시 두식을 넘어서 우주까지… 아 그렇군요. 이제 무빙이 전하려는 메시지가 가장 잘 드러나는 게 봉석이라고 했는데 이 작품이 본인에게 갖는 의미에 대해서 도전이자 원동력 그리고 노력한 시간의 증거다 말씀하셨어요.

[이정하/배우 : 일단 봉석이가 늘 사람들한테 전하는 메시지는 누군가를 응원하는 마음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무빙이라는 드라마 자체가 지금 살아가는 세상을 좀 더 힘을 받고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생각을 해서… 봉석이 자체가 무빙이 전하는 메시지라고 생각을 했고요. 그리고 봉석이를 연기하면서 처음으로 도전하는 순간들이 많았어서 그때의 순간을 생각해서 원동력이 되어서 더 열심히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에 그렇게 말을 했었습니다.]

[앵커]

사실 그런데 오디션에 여러 번 떨어지기도 하고 그러면서 마음이 조금씩 조급해지는 순간들도 분명히 있었을 것 같기도 해요. 사람이면 너무나 그럴 수밖에 없으니까. 그럴 때 좀 더 내면을 단단하게 만들어 갔습니까?

[이정하/배우 : 네 내면을 그럴 때 강하게 하려고 노력을 했고요. 그리고 엄마의 그 조언들을 많이 깊이 새겼던 것 같아요. 아직도 기억나는 조언이 약간 오디션에 떨어지고 조급해지려고 할 때 아들 아들은 아직 피우지 못한 꽃이라고 언젠가 정말 환하고 예쁘게 피울 날이 있으니까 엄마는 그 옆에 늘 있을 거니까 조급해하지 말고 지금처럼만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다고 해주셨어요. 그런 말들이 저를 항상 성장시켰고 좋은 아들이 되려고 계속 늘 노력하는 말이 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데뷔 초 때 자신을 표현하는 질문에 '긁지 않은 복권'이다.

[이정하/배우 : 네네 그 말이 있어서 뭔가 언젠가는 그래도 날 수 있는 비상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늘 들어서 '긁지 않은 복권'이라고 말을 했던 것 같아요.]

[앵커]

지금은 그러면 어느 정도 긁은 복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이정하/배우 : 시작도 안 했습니다.]

[앵커]

아 살짝 긁었는데 요 정도군요.

[이정하/배우 : 그렇죠. 맞아요.]

[앵커]

살짝 한 번 긁었을 뿐인데 무빙에서 이렇게 날아오른…

[이정하/배우 : 사실 그게 아니라…]

[앵커]

갑자기 겸손 모드입니까?

[이정하/배우 : 항상 꿈이 많이 있고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이 정말 많아서… 아직 제가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에 1000분의 1 정도 보여줬다. 그래서 그렇게 말했던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 자리를 빌려서 어머니에게 좀 해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이정하/배우 : 엄마 아빠가 열심히 저를 키워주시고 낳아주셔서 그리고 멋있게 성장할 수 있었고 그 아들이 지금 뉴스에 나왔어요. 더 멋있는 아들이 되고 좋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감사합니다. 저 너무 떨리는데요. 이거 이상한데요.]

[앵커]

무표정일 때와 웃을 때 얼굴의 온도가 굉장히 다릅니다. 배우로서 굉장히 강점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이정하/배우 : 무표정일 때의 모습도 보여드리겠습니다.]

[앵커]

악역 같은 것도 굉장히 잘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차가운 면이 좀 있을 것 같기도 해서.

[이정하/배우 : 봉석이랑 다르게 완전 반대되는 역할도 하고 싶어서… 막상 기회를 주신다면 또 다른 이정하로서 보여드릴 자신 있습니다.]

[앵커]

욕심나는 역할이 있습니까?

[이정하/배우 : 지금 근데 욕심나는 역할은 그런 악역보다는 절절한 로맨스를 하고 싶어요.]

[앵커]

절절한 로맨스를 해보고 싶다…

[이정하/배우 : 정말 어떤 작품이 오고 기회가 와서 그걸 해냈을 때 항상 새로운 도전인 것 같아서 뭐든 해보고 싶어요. 일단.]

[앵커]

그런 의지가 좀 물씬 느껴집니다. 이제 시작이다. 복권도 아직 조금 긁었으니까… 캐릭터 그 자체인 배우 바다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라는 게 이정하 배우가 바라는 그런 느낌인거죠?

[이정하/배우 : 바다가 계절마다 주는 마음이 다르잖아요. 그래서 아까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처럼 그 바다를 바라봤었을 때 느끼는 감정들을 저한테서도 느껴주셨으면 좋겠다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그렇게 말씀을 말을 했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바다 같은 배우 계절 따라 색이 변하지만 한결같은 또 그런 배우가 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이정하/배우 : 제가 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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