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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살리고 떠난 28세 이휘영 씨…"많은 사람들 기도 속에 하늘나라 가길"

입력 2023-10-0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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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자 이휘영 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기증자 이휘영 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사고로 의식을 잃은 20대 여성이 뇌사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렸습니다.

오늘(6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을지대학교병원에서 28세 이휘영 씨가 뇌사장기기증으로 간장과 좌우 신장을 기증하며 3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씨는 지난 8월 불의의 사고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뇌사 상태가 됐습니다.

가족들은 기증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이씨라면 삶의 끝에서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명예롭고 보람된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고 생각해 기증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이씨는 밝고 활동적이며 성실한 성격으로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면서 주말마다 종묘 문화해설 자원봉사, 해외봉사, 박물관 지킴이 등 봉사활동을 해 왔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한국연구재단의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직장 동료들과 상사들의 신임이 두터웠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씨의 아버지 이재삼 씨는 "딸을 지켜주지 못한 부모로 비통하고 애가 타지만, 이 세상에서 의미 있는 삶을 살았던 너기에 많은 사람들의 기도 속에 하늘나라로 가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씨의 어머니 김정자 씨는 "어른인 내가 봐도 존경할 정도로 열심히 산 너라서 의미 없는 끝이 아닌 새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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