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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갓 쓰고 전기톱으로 은행 털려다…경찰 눈썰미에 '덜미'

입력 2023-10-04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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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의 한 은행에 침입해 돈을 훔치려던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얼굴을 가리려 삿갓을 썼고 전기톱으로 은행 출입문을 잘랐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현금 자동입출금기 창구로 한 남성이 들어섭니다.

사극에 나올법한 삿갓을 쓰고 있습니다.

CCTV를 한차례 올려다보는 이 남성, 한 손에는 전기톱을, 다른 손엔 포대 자루를 들었습니다.

이 전기톱으로 은행 출입문을 잘라내고 사무실 안으로 들어갑니다.

서두르는 기색 없이 유유히 돌아다니며 돈이 있나 뒤집니다.

그러다 자신이 낸 구멍으로 기어서 다시 빠져나갑니다.

공휴일이었던 어제 오전 9시 반쯤 광주 매월동 한 은행 지점에 68살 남성이 침입한 모습입니다.

[은행 관계자 : 아침 벌건 대낮에 이렇게 영업 안 하는 시간에 구멍을 뚫어서 올 거라고는 상상 자체도 해본 적이 없어요.]

경비 업체 경보음이 계속 울렸지만 개의치 않고 4분 남짓 뒤졌습니다.

그런 뒤 달아났지만 금세 붙잡혔습니다.

삿갓으로 얼굴을 가렸지만 잠깐 CCTV를 쳐다본 얼굴을 경찰이 알아봤습니다.

3년 전 절도 사건 피의자였고 지난 6월 출소했습니다.

추적에 나섰고 2시간 만에 이 남성 자택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체포했습니다.

[광주 서부경찰서 관계자 : 전에 팀에서 그 사람을 3년 전엔가 구속한 적이 있어요. 그 사람하고 동일인인 것 같아가지고 그 현장에 집으로 바로 가본 거죠.]

경찰은 특수절도 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화면제공 광주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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