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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효과 2배? 전국 열풍 '맨발걷기'…직접 걸어보니 [보니보니]

입력 2023-10-04 18:27 수정 2023-10-0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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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보니 해보니 그래서 보니보니죠. 취재기자가 정성껏 준비합니다. 오늘도 뉴스5후의 빠질 수 없는 감초, 정희윤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보니 준비했나요?

[기자]

오늘은 '걸어보니'입니다. 요즘 한창 유행인 '맨발 걷기'를 하고 온 건데요. 추석 때 친척 어른들이 전부 맨발 걷기 이야기를 하시는데, 정말 전 국민이 '맨발 걷기'에 빠진 듯하더라고요.

[앵커]

맨발 걷기, 대자연을 느끼는 건가요? 저는 해본 적이 없긴 한데, 또 최근에 전국에 맨발 걷기 하기 좋은 길들이 여기저기 생기는 것 같더라고요.

[기자]

맞아요. 이 열풍이 불면서 전국 지자체가 황토길, 모래길 등등 맨발로 걷기 좋은 길들을 조성하고 나섰습니다. 맨발 걷기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성인병 치료와 예방에 좋다고 하는데, 일단 걸어보고 현장에서 시민들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앵커]

아직 해보지 못한 입장에서는 황토길은 괜찮은데 나머지 길은 좀 아플 것 같아요. 걸어보니 영상 보시죠.

+++

[앵커]

맨발로 걸어보니,  잘 봤습니다. 아프다면서 그래도 잘 걸었는데, 맨발로 걸어보니 뭐가 제일 좋았나요?

[기자]

일단 신발을 벗는 것에 대한 자유로움이 정말 크더라고요. 제가 다리가 잘 부어서 아침엔 다리가 많이 무거운데, 다 걷고 나니까 발이 가벼워지는 느낌도 들긴 들더라고요.

[앵커]

황토길 걷는 건 저도 좀 해보고 싶어요. 기분이 좋을 것 같거든요. 그런데 모래길이나 돌길은 벌칙 할 때 많이 걷잖아요. 

[기자]

제가 바로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아팠습니다. 조그마한 돌이 발바닥 사이사이를 찌르다 보니까 강사님이 알려주신 바른 자세로 걷기가 일단 너무 어려웠고요. 혹시나 누군가 버린 날카로운 쓰레기일 수도 있으니까, 처음에는 겁이 좀 나기도 했습니다.

[앵커]

다양한 이유로 시민들이 맨발 걷기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정말 효과가 있는 건가, 저는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전문가들의 어떤 의견이 있습니까?

[기자]

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준다고 해요. 발바닥 전체를 골고루 지압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신발을 신을 때보다 발바닥 근육을 더 사용하기 때문에 운동 효과도 2배가량 높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이어트에도 좋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앵커]

피곤할 때 발 주무르면 좀 시원해지잖아요. 피로도 풀리고, 혈액순환도 되고요. 좋은 점이 참 많은데, 주의할 점도 있을까요?

[기자]

맨발로 걸으면 체중이 발목과 무릎 관절에 고스란히 집중되다 보니, 통증이 생기거나 연골·인대 등이 손상될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등산하시거나 하산하실 때는 특히 주의하셔야 하고요. 또 당뇨 환자들은 발에 상처나 물집이 생기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왕릉이나 사유지에서 맨발 걷기를 하는 분들이 있어 최근 논란이 됐었는데, 때와 장소를 가리는 것도 잊지 마세요.

[앵커]

건강에 좋다고 해서 무작정 따라 할 수는 없으니까요. 본인에게 맞게, 상황에 맞게 하는 게 제일 좋겠습니다. 오늘 걸어보니,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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