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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서 김치를 '파오차이'로?…서경덕 교수, 아시안게임 조직위에 항의

입력 2023-10-04 10:02 수정 2023-10-0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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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메인미디어센터 식당에서 김치를 라바이차이(辣白菜)로 잘못 표기했다.〈사진=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메인미디어센터 식당에서 김치를 라바이차이(辣白菜)로 잘못 표기했다.〈사진=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메인미디어센터와 미디어 빌리지의 식당에서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잘못 표기한 것을 확인하고 조직위원회 측에 항의했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파오차이는 중국 쓰촨(四川)성 지역의 채소 절임 음식으로, 중국은 김치가 파오차이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서 교수는 오늘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추석 연휴 기간 내내 많은 누리꾼에게 같은 내용의 제보를 받았다"며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메인미디어센터에서 김치를 중국어로 '한궈파오차이', 미디어 빌리지에서 '한시파오차이'라고 잘못 표기하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영어로는 한궈파오차이를 Korean Pickled Vegetables(한국식 야채절임)으로, 한시파오차이를 Korean-Style Fermented Vegetables(한국식 발효 야채)라고 설명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후 "영문 표기와 설명은 Kimchi(김치)로 정정됐으나 한자 표기는 그대로였다"며 "오히려 메인미디어센터에서는 중국 동북 지방의 배추절임 음식인 '라바이차이(辣白菜)'로 명칭이 바뀌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서 교수는 항의 메일에서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인 '신치(辛奇)'로 빨리 수정해 아시아인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세계김치연구소와 공동으로 제작한 김치와 파오차이의 차이점을 명확히 설명하는 다국어 영상을 메일에 첨부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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