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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표현에 항의하더니…'남조선→괴뢰' 호칭 바꾼 북한

입력 2023-10-03 20:28 수정 2023-10-0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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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라 호칭을 정확히 불러야 한다고 발끈했던 북한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방송하면서 우리팀을 '괴뢰팀'이라고 불렀습니다. 스포츠 중계에서 괴뢰라고 부른 건 이번이 처음인데,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tv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8강전을 중계하며 우리팀을 괴뢰라고 호칭합니다.

화면에도 자신들은 조선, 우리팀은 '괴뢰'라고 표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여자축구 우리나라팀(북한)과 괴뢰팀 사이의 준준결승 경기가 9월 30일 진행됐습니다. 경기는 우리나라팀이 괴뢰팀을 4대 1이라는 압도적인 점수차이로 타승한 가운데 끝났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그동안 우리를 비난하며 '괴뢰'라고 부른 적은 있지만, 스포츠 중계에서 이런 표현을 쓴 건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중계하면서 북한은 우리 국가대표팀을 '남조선'으로 표기했습니다.

북한이 이례적으로 스포츠경기에서까지 '괴뢰' 표현을 쓴 건, 남북관계가 나빠지면서 적대 기조를 강화하는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그런데, 경기 직후 한국 기자가 '북측'이라고 부르자, "'북한'이나 '북측'이 아니다. 시정하지 않으면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국제대회에서 정확한 국가명으로 불러달라고 항의하면서, 정작 우리 측은 '괴뢰'라고 비하하는건 모순적인 행태란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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