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두 달 동안 몰랐다…'중년 고독사' 연휴 첫날 가족이 발견

입력 2023-10-02 20:1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서울에선 안타깝게도 '중년 고독사'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학원 강사로 일해온 40대 남성이 숨진 걸 추석 연휴 첫날 찾아온 가족이 뒤늦게 발견한 겁니다. 사망한지 적어도 두 달은 된 걸로 추정되는데, 박지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두 달 전부터 악취가 난다는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주민 : 처음 맡아보는 냄새였고…도저히 참을 수 없는 냄새니까.]

하지만 원인은 찾지 못했습니다.

[관리사무소 : 보호자 동의가 있어야 (문을) 부술 수 있어요.]

그러다 지난달 28일 40대 남성 A씨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추석 연휴 첫 날 가족들이 찾아와 발견했습니다.

시신은 이미 상당히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A씨는 명문대 출신으로 오랜 기간 강남 지역에서 수학 강사로 일했습니다.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살았고, 이웃들과 왕래도 없었습니다.

[경비원 : 본 적도 없어요. 경비원하고도 커뮤니케이션이 하나도 없어.]

A씨가 사는 해당 지자체는 고독사 위험가구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초생활수급자나 질병 또는 움직이기 힘들어 돌봄을 신청한 고령자들이 대상입니다.

A씨는 모두 해당되지 않았던 겁니다.

[주민 : 두 달 동안 모르고 있던 것도 안타깝고…마음이 엄청 안 좋죠.]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A씨가 발견된 뒤 "추후엔 더욱 세심하게 주의하겠다"며 사과문을 붙였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