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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청와대서 추석을"…투호놀이·떡메치기 등 전통놀이 눈길

입력 2023-09-29 14:05 수정 2023-09-2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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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9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청와대 정문 앞에서 사람들이 청와대를 관람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는 모습. 〈영상=허경진 기자〉

오늘(29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청와대 정문 앞에서 사람들이 청와대를 관람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는 모습. 〈영상=허경진 기자〉


"청와대 와보고 싶었는데 추석을 맞이해 가족들이랑 경북에서 왔어요. 관리도 잘 돼 있고, 구경하기 좋은 거 같아요." (권영탁 씨)

추석 당일인 오늘(29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청와대 정문 앞. 사람들이 청와대를 관람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었습니다. 가족, 연인과 함께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외국인 관광객들도 보였습니다.

청와대는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뒤 지난해 5월 9일까지 대한민국 대통령이 집무실과 관저로 사용한 공간입니다. 지난해 5월 10일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으로 집무실을 이전하면서 청와대는 국민에게 전면 개방됐습니다.

청와대에서는 추석 연휴를 맞아 다음 달 3일까지 특별 문화행사가 열려 평소보다 많은 사람으로 붐볐습니다. 청와대 춘추관 앞 헬기장에서는 내일(30일)까지 전통놀이 체험행사인 '청와대 칭칭나네',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는 전통공연인 '청와대 가을에 물들다'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궁궐 같아요"…청와대 본관, 인기 여전

청와대 본관을 관람하기 위해 사람들이 줄 서 있는 모습. 〈사진=허경진 기자〉

청와대 본관을 관람하기 위해 사람들이 줄 서 있는 모습. 〈사진=허경진 기자〉


가장 인기가 많은 청와대 본관 앞은 긴 줄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1991년 지어진 본관은 노태우 전 대통령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7명의 대통령이 집무와 외빈 접견 시에 사용한 곳입니다.
 
사람들이 청와대 본관 안에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는 모습. 〈영상=허경진 기자〉

사람들이 청와대 본관 안에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는 모습. 〈영상=허경진 기자〉


취재진이 이날 오전 9시 줄을 서서 본관에 입장하기까지는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사람들은 사진과 동영상을 찍으며 특별한 순간을 만끽했습니다.

대구에서 가족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김미자 씨는 "청와대를 직접 와보니 신기하고 뜻깊다"면서 "TV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크고 궁궐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문화 즐길 수 있어 좋아요"…전통놀이 체험행사 '청와대 칭칭나네'

오늘(29일) 오전 10시 전통놀이 체험행사인 '청와대 칭칭나네'가 열린 청와대 헬기장. 〈영상=허경진 기자〉

오늘(29일) 오전 10시 전통놀이 체험행사인 '청와대 칭칭나네'가 열린 청와대 헬기장. 〈영상=허경진 기자〉


오전 10시가 되자 전통놀이 체험행사인 '청와대 칭칭나네'가 열린 청와대 헬기장은 부모 손을 꼭 잡은 아이들과 노년의 어르신을 모시고 온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청와대 칭칭나네'는 청와대를 찾는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어제(28일)부터 내일(30일)까지 진행되며 투호놀이와 고무신던지기, 떡메치기, 제기차기, 땅따먹기, 실뜨기, 쌍륙, 윷놀이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또 실팽이와 전통 부채도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 유지후, 김나연, 김나경 양이 윷놀이를 하는 모습. 〈사진=허경진 기자〉

초등학생 유지후, 김나연, 김나경 양이 윷놀이를 하는 모습. 〈사진=허경진 기자〉


서울에서 이곳을 찾은 초등학생 유지후·김나연·김나경 양은 "전통놀이 체험을 직접 해보며 한국문화를 즐기려고 왔다"면서 "윷놀이를 직접 해보니까 재밌다"고 말했습니다.
 
아빠부 제기차기 대결. 〈사진=허경진 기자〉

아빠부 제기차기 대결. 〈사진=허경진 기자〉


아빠부 제기차기 대결에 참여한 김대원 씨는 가족들과 이곳을 찾았습니다.

김 씨는 "평소 시간적 여유가 안 됐는데 추석을 맞아 가족들과 왔다"면서 "청와대가 생각보다 넓고, 역사적인 장소라 아이들을 교육하기에도 굉장히 좋은 거 같다"고 했습니다.
 
부산에서 가족과 함께 청와대를 찾은 장여진 양이 떡메치기를 하는 모습. 〈사진=허경진 기자〉

부산에서 가족과 함께 청와대를 찾은 장여진 양이 떡메치기를 하는 모습. 〈사진=허경진 기자〉


부산에서 이곳을 찾은 조현진 씨는 온 가족이 '청와대 칭칭나네'에 참여하며 전통놀이 체험을 즐겼다고 밝혔습니다. 조씨는 "남편과 저는 제기차기 대결에 참여하고 아이들은 떡메치기 체험을 했다"면서 "이런 전통놀이 체험을 해보고 싶었는데 직접 해볼 수 있어서 좋고 청와대 관람도 재밌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달 1~3일 전통공연 예정

청와대에서는 추석 연휴를 맞아 다음달 3일까지 특별 문화행사가 열린다. 〈사진=허경진 기자〉

청와대에서는 추석 연휴를 맞아 다음달 3일까지 특별 문화행사가 열린다. 〈사진=허경진 기자〉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는 청와대 헬기장에서 전통공연인 '청와대 가을에 물들다'가 열릴 예정입니다. 공연은 오전 11시와 오후 2시, 하루에 두 번 열리며 별도의 예매 없이 누구나 관람할 수 있습니다.

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오북춤, 경기민요, 부채춤, 기접놀이 등 다양한 전통춤과 JTBC 풍류대장에 출연했던 밴드 '억스'의 공연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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