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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칸·드라마 에미상…송중기, 작품부터 쭉쭉 해외로

입력 2023-09-2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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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칸·드라마 에미상…송중기, 작품부터 쭉쭉 해외로

잘 빠진 작품으로 연이어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 받게 된 송중기다.

송중기는 내달 11일 개봉하는 영화 '화란(김창훈 감독)'이 지난 5월 개최 된 세계 3대 영화제 제76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공식 초청 돼 배우 데뷔 후 처음으로 영화인들의 꿈의 무대라 불리는 칸영화제를 경험한 것에 이어, 메가 히트 드라마 JTBC '재벌집 막내아들'이 오는 11월 20일 열리는 제51회 국제 에미상 TV 영화/미니시리즈 부문에 최종 노미네이트 되는 경사도 맞았다.

국제 에미상은 미국의 시청자와 방송관계자에게 외국의 우수한 TV 프로그램을 소개하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캐나다의 반프 TV 페스티벌, 모나코의 몬테카를로 TV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3대 방송상으로 불리는 시상식이다. 이로써 송중기는 세계 3대 영화제에 세계 3대 방송상까지 섭렵하면서 스크린과 브라운관, 영화와 드라마 양 쪽에서 모두 기념비적인 성과를 내게 됐다. 믿고 보는 연기에 앞서 '작품 보는 눈'도 또 한 번 입증 시켰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회귀해 인생 2회 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로, 지난해 연말 방영 당시 전국 기준 시청률 26.9%, 수도권 30.1%를 기록하며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휩쓸었다. 타이틀롤 재벌집 막내아들 진도준과, 회귀 전 재벌가의 비서 윤현우 역할을 동시에 맡은 송중기는 자칫 현실과 동떨어져 보일 수 있는 이야기에 공감력을 불어 넣으며 "역시 송중기"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이 조직의 중간 보스를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영화. 송중기는 필모그래피 사상 처음으로 본격적인 느와르 장르에 도전해 중간 보스 치건 역을 자신 만의 스타일로 소화했다. 특히 '화란'은 송중기가 업계에 돌아다니는 시나리오를 먼저 접하고 역러브콜과 노개런티까지 과감하게 제시했던 작품. 칸영화제라는 의미 있는 보답으로 돌아와 응원을 더했다.

10년 전 '뿌리 깊은 나무'를 선택했던 순간부터 송중기는 대중적으로도 작품과 캐릭터만 좋으면 비중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진정으로 연기와 배우라는 본업에 대한 애정과 긍정적 욕심을 인정하게 만들었다. '재벌집 막내아들'과 '화란'의 간극만 봐도 하지 않는 연기가 있다면 있을 뿐, 할 수 없는 연기는 없고, 또한 하고 싶다 마음 먹은 것은 기회만 주어진다면 어떻게든 해내는 송중기의 뚝심 그 자체를 확인 시킨다. 작품으로 이야기 하는 배우의 면모다.

'화란' 개봉을 앞두고 진행 된 인터부에서 송중기는 "드라마 끝나고 영화, 영화 끝나고 드라마의 밸런스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코로나를 겪으면서 그 밸런스가 조금 무너지기는 했다. 매체가 다른 만큼 확실한 장단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며 "드라마는 '재벌집 막내아들'을 할 때도 (이)성민 형님과 '왜 이렇게 잘 되는 거야?' 했을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빨리 체감할 수 있었다. 영화는 흥행과 별개로 작품과 함께 시대의 여운을 가져갈 수 있는 것 같아 좋다"고 전했다.

K콘텐트의 글로벌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안방에서 활약해도 글로벌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장치들이 대거 마련된 것도 사실. 하지만 송중기는 그것에 더해 직접 발로 뛰는 노력도 현재 진행 중이다. 꽤 오랜 시간 다양한 해외 오디션에 참여해 왔다는 송중기는 "굉장히 슬프게도 다 떨어졌지만 계속 도전해 볼 생각이다. 그 경험 만으로도 의미있는 것이니까. 올해도 몇 개 봐야 한다"며 "언제나 그랬듯 좋은 작품이 최우선이다. 분량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물꼬를 튼 송중기의 글로벌 프로젝트는 예상치 못한 시기 또 어떤 깜짝 선물이 되어줄지 스타성은 타고 난 송중기가 아닐 수 없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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