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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인멸 단정 못해" 구속영장 기각…위기 넘긴 이재명

입력 2023-09-2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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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6시간의 마라톤 심사 끝에 오늘(27일) 새벽 법원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왜 구속을 안 시키는지 그 이유도 892자, 이례적으로 긴 글을 통해 설명했는데, 요약하면 검찰이 청구한 혐의 3개 중 2개에 대해, 구속까지 필요한 사안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증거를 없앨 가능성이 있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이런 입장을 밝힌 겁니다. 검찰은 이런 법원의 결정에 대해 죄가 없다는 뜻은 아니라고 애써 의미를 부여했지만 수사에 타격은 피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민주당은 무리한 수사에 대해 대통령이 사과하라고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습니다.

먼저 구치소를 나서는 이 대표의 모습부터 여도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늘 새벽 2시 20분쯤 서울 구치소 앞에 모여있던 지지자들이 술렁였습니다.

[기각 떴어 떴어. 기각.]

심사와 서류 검토까지 모두 16시간여 만에 법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영장을 기각한 겁니다.

한시간 뒤, 이 대표는 휠체어를 타고 나왔습니다.

의원들과 만날 때 지팡이를 짚었습니다.

얼굴에 미소를 띈 채 일일이 악수도 했습니다.

[이재명! 이재명!]

소감도 내놨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인권의 최후 보루라는 사실을 명징하게 증명해주신 사법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법원은 위중 교사 혐의는 소명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지만, 백현동과 대북송금 의혹 등 핵심 혐의에 대해선 직접적인 증거가 없거나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는 검찰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지금 단계에서 구속을 해서 수사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이 대표는 검찰 수사가 부당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상대를 죽여 없애는 전쟁이 아닌 국민과 국가를 위해 누가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경쟁하는 진정한 의미의 정치로 되돌아가기를 바랍니다.]

이 대표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은 하지 않고 녹색병원으로 갔습니다.

[영상취재 김대호 / 영상디자인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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