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표가 입원 중인 녹색병원으로 가보겠습니다.
구혜진 기자, 이 대표 아직 입원 중이긴 하지만 바로 당대표 업무에는 복귀한 거죠?
[기자]
네, 이 대표는 영장 기각 이후 이곳 녹색병원으로 돌아와 회복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병상에서 곧바로 당 대표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업무 지원을 지시하고, 민주당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총선 전초전인 만큼 꼭 이겨달라"는 당부도 했습니다.
[앵커]
이제 정부와 여당을 상대로 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서지 않겠습니까?
[기자]
네, 이 대표가 오늘 새벽 구치소를 나서면서 직접 메시지를 냈는데요, 먼저 들어보시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새벽) : 역시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아도 국민이 하는 것입니다. 여·야 정부 모두 잊지 말고 이제는 상대를 죽여 없애는 그런 전쟁이 아니라…]
들으신 것처럼 이번 영장 기각을 지지자의 공으로 돌리면서, 정부여당을 향해선 경고장을 내놨습니다.
앞으로 지지층을 기반으로, 대여 투쟁 수위를 더 높일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앵커]
당내 갈등 상황을 빠르게 수습하는 것도 숙제일 텐데 어떻게 될까요? 돌아온 이 대표가 비명을 끌어안을까요, 내칠까요?
[기자]
맞습니다. 이 대표 입장에선 먼저 당내의 극심한 갈등을 해결해야 합니다.
현재로선 계파 통합 행보에 나설지, 이른바 가결파를 징계하는 강경 드라이브를 걸 지 불분명합니다.
비명계 송갑석 의원의 사퇴로 비어있는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에 어떤 인물을 앉히느냐에 따라 이 대표의 향후 당 운영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비명계 일각에선 이 대표가 구속은 면했지만, 향후 재판에서 유죄가 선고된다면 이 대표의 리더십이 또 한 번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단 지적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