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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무릎 안고 경기 뛴 윤지수…'완투 전설' 아빠의 반응은

입력 2023-09-27 20:42 수정 2023-09-2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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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무릎 안고 경기 뛴 윤지수…'완투 전설' 아빠의 반응은

[앵커]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윤지수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윤 선수는 프로야구 100경기 완투 기록으로 유명한 윤학길 선수의 딸인데요.

닮은 점이 많은 부녀의 이야기를 강희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윤지수/펜싱 사브르 국가대표 (2021년 8월) : 24년 전에 아버지 은퇴식 때 제가 이 마운드에 왔었는데 제가 이 마운드에서 시구를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감회가 새롭습니다.]

묵묵히 롯데를 이끌던 투수, 프로야구 역대 최다 완투를 기록한 윤학길의 딸.

윤지수는 피스트 위에서도 꼭 아빠를 닮았습니다.

꾸준하게 경기하고, 팀을 위해 헌신해 '단체전'에서만 두 차례 아시안게임 금메달, 한 차례 올림픽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달랐습니다.

홀로 나선 개인전에서 모든 상대를 이기고 시상대 맨 위에 우뚝 섰습니다.

화려한 축제 뒤엔, 감춰뒀던 비밀도 털어놨습니다.

[윤지수/펜싱 사브르 국가대표 : 수술한 다리 반대쪽이 아파가지고 갑자기…선수촌 의사 선생님께서 준결승전 올라가서 직접 주사기를 들고 와서 주사를 맞고 또 시작했어요.]

'베기'까지 가능해 가장 빠르고 공격적인 사브르에서 아픈 무릎을 안고 뛴 딸의 경기를 '승부사'인 아버지는 냉정하게 지켜봤습니다.

[윤학길/KBO 재능기부위원 : 그건 지(자기) 복입니다. 진통제 맞으면 저도 맞고 해봤지만 몇 시간 안 가거든요. (그런데) 진통제 맞고 잘하더라고요. 제가 운동을 해서 그런지 몰라도 그렇게 마음 졸이고 그런 거 별로 못 느끼는데…]

한 때는 불편한 수식어였지만, 이제 윤지수는 아빠 이름이 한없이 자랑스럽습니다.

[윤지수/펜싱 사브르 국가대표 : 저는 그래도 윤학길의 딸이죠. 너무 뿌듯하고 그렇습니다.]

윤지수의 대회는 이제 절반이 끝났을 뿐입니다.

이틀 뒤, 단체전 3회 연속 금메달이자 대회 2연패에 도전합니다.

[화면제공 윤학길 위원·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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