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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루프탑 8인석 120만원"…불꽃축제 '또' 바가지 논란

입력 2023-09-27 20:58 수정 2023-10-1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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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년 10월말 부산에선 불꽃축제가 열립니다. 모두가 즐거워야 할 축제지만 바가지 상술이 항상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올해는 달라졌을지, 밀착카메라 권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광안리 바닷가입니다. 불꽃 축제가 열리는 날은 이곳에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린다고 합니다. 아직 한 달도 더 남았는데 벌써부터 자리 경쟁은 치열하다고 합니다.

바가지 요금, 없어졌는지 돌아봤습니다.

광안대교가 정면에 보이는 한 레스토랑은 기본이 수십만원 입니다.

루프탑 주점은 바다가 보이는 8명 자리를 120만원에 팔고 있습니다.

식대는 따로입니다.

프렌차이즈 카페들까지 자릿세를 받습니다.

[부산 광안리 C카페 : 일단 전화번호 남기고 가시면…]

광안리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입니다. 제가 앉아 있는 이곳에서 앞으로 나가면 바로 해변가가 보이는 루프탑 구조인데요. 이 자리가 축제 당일엔 인당 10만 원 4인석은 40만 원까지 한다고 합니다.

취재진이 돌아본 식당과 카페, 주점 스무곳 중 불꽃축제날 자릿세를 받는 업체는 15곳에 이르렀습니다.

숙박업소도 축제 대목을 노리고 있습니다.

평일 하루 숙박 비용이 8만 원인 객실입니다. 이런 작은 샤워실 하나와 침대 하나가 놓여 있는데요. 축제 당일 금액은 50만 원이라고 합니다. 평소보다 6배 이상 오른 건데 그 이유는 이 창 밖으로 불꽃 축제를 바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다른 호텔은 평소 29만원하던 객실을 94만원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강치형/부산 남천동 : 적당히 해라. 적당히 해야 상권 보호도 되고 광안리를 더 많이 찾지 않겠나.]

일부 상인들이 자릿세를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역부족입니다.

[부산 광안리 D식당 : 작년에는 비싸게 불렀죠. 50만원, 30만원 이렇게 했는데. 그거 해놓으니까 더 손님들이 안 나오더라고요.]

1인분에 3만 원 하던 메뉴는 15만 원으로 둔갑했고 8만 원짜리 객실은 50만 원이 됐습니다.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지적 속에 상인들은 축제의 이미지가 실추될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남은 한 달 동안 바가지 논란은 좀 잦아들 수 있을까요?

[작가 유승민 / VJ 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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