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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하이키, 불빛을 꺼뜨리지 마

입력 2023-09-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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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키 미니 2집 '서울 드리밍(Seoul Dreaming)' 발매 기념 쇼케이스 현장 이미지

하이키 미니 2집 '서울 드리밍(Seoul Dreaming)' 발매 기념 쇼케이스 현장 이미지

"언젠가 여기를 덮을 거야 반드시."

하이키(서이·리이나·휘서·옐)는 지난달 23일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불빛을 꺼뜨리지 마(Time to Shine)' 선공개 후 일주일 뒤 미니 2집 '서울 드리밍(Seoul Dreaming)'을 발매하고 컴백 활동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대중적 인지도를 쌓게 만들어준 미니 1집 '로즈 블러썸(Rose Blossom)' 타이틀곡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Rose Blossom)' 작업을 함께한 홍지상 작가는 물론 데이식스 영케이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신보 발표 전부터 K팝 팬들의 기대감이 상당했다.

하지만 주목도와 기대치에 비해 음원 차트 성적은 저조했다. 미니 2집 더블 타이틀곡 '서울 (Such a Beautiful City)'과 '불빛을 꺼뜨리지 마' 모두 멜론 실시간 톱100 진입에 실패했다. 최고 순위는 '불빛을 꺼드리지 마'의 일간 차트 286위로 벅스 실시간 차트 1위·멜론 톱100 최고 19위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던 미니 1집 타이틀곡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와 비교했을 때 아쉬운 수치를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는 소속사 GLG의 미숙한 일처리가 한몫했다. '마이키(팬덤명)'는 선공개로 냈던 '불빛을 꺼뜨리지 마' 음원과 본 앨범 '불빛을 꺼뜨리지 마' 음원이 중복되면서 화력 분산 문제가 발생하자 소속사에 음원 통합을 요청했다. 둘 중 하나의 음원을 정지시키는 방법도 있었지만 GLG는 선공개했던 '불빛을 꺼뜨리지 마' 음원과 통합 후 미니 2집을 재발매했다.

이로 인해 타이틀곡 '서울'을 비롯한 본 앨범 수록곡 기록이 전부 초기화됐다. 발매 당일 '서울'의 스트리밍과 응원 댓글수는 나쁘지 않았지만 모두 리셋된 탓에 치고 올라갈 타이밍을 놓치게 됐다. '불빛을 꺼뜨리지 마' 역시 탄력을 받지 못하며 주춤했다.

첫날 '버프'가 반영이 안 돼 리스너 유입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아직 실망하기는 이르다. 하이키는 미니 2집으로 전작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초동 판매량(7만 4000장)을 기록했으며 데뷔 첫 음악방송 1위를 달성했다.

비록 활동은 끝났지만 고정 팬층이 두터워졌을 뿐만 아니라 댄스 챌린지 등이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역주행 가능성도 충분하다. 제목과 가사에 담긴 메시지처럼 '불빛을 꺼뜨리지 마'가 향후 대중적 관심을 받는 곡으로 재조명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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