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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태권도 박혜진 금메달…'13cm 격차' 극복하고 극적 승리

입력 2023-09-26 21:34 수정 2023-09-2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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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 선수의 키 차이는 13센티미터입니다. 키 큰 선수가 당연히 이길 것 같지만 승자는 체구가 작고, 순위도 낮은 박혜진 선수였습니다. 태권도에서 들린 금메달 소식이라 더 반가웠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박혜진 2:1 린웨이춘/태권도 여자 53㎏급 결승 (항저우 아시안게임)]

세계 랭킹 31위, 국제대회에서 한 번도 메달을 건 적 없는 박혜진.

하지만 결승전의 경기 운영은 노련하고 과감했습니다.

1라운드에선 끈기와 집념이 빛났습니다, 3대 6으로 뒤지던 상황, 2점짜리 몸통 공격을 연달아 두 번 성공하며 종료를 1초 남기고 7대 6 역전을 이뤄냅니다.

2라운드는 아쉽게 내줬지만, 3라운드에서 박혜진의 영리함이 돋보였습니다.

자신보다 13cm나 큰, 키 180cm의 대만 린웨이춘을 상대로 짧은 거리에서 몸통을 집중 공략했습니다.

역전 뒤엔 얼굴 공격으로 허를 찌르며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우위를 지켜낸 박혜진은 금메달을 확정 짓고 포효했습니다.

어제 태권도 남자 58kg급 장준에 이어, 우리 대표팀은 태권도 겨루기에서만 금메달 2개를 확보했습니다.

품새를 합하면 금메달만 4개입니다.

성적 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도 빛났습니다.

3년전 도쿄 올림픽에선 금메달을 한개도 따지 못하고, 지루한 경기운영에 재미가 없다는 비판까지 받았는데 이번엔 달랐습니다.

장준은 경기 종료 5초를 남기고 과감한 머리 공격으로 승부를 뒤집었고, 이다빈은 공격적인 뒤돌려차기로 상대를 쓰러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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