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한 지 이제 한 달이 지났습니다. 지금까지 바다로 흘려보낸 오염수량만 7천 8백톤인데 일본은 한달 동안 측정해봤지만 안전성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변국에선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 분위기죠. 특히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을 일체 수입금지했고, 그 타격으로 일본에선 이렇게 팔리지 않은 수산물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오염수 방류 한달, 일본과 중국 현지 상황을 김현예, 박성훈 특파원이 차례로 보도해 드립니다.
[기자]
일본 후쿠시마현 소마시의 수산물 판매점.
장바구니를 든 손님들로 가득합니다.
후쿠시마산 오징어는 금방 동날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산 수산물의 안전성이 입증됐다며 '먹어서 응원하자'고 독려했기 때문입니다.
[수산물 매장 손님 : 역시 여기 생선이 맛있으니까요. 또 (먹어서 응원하는데) 협력하는 것도 있고요.]
[소마시 생선구이 판매업자 : 처리수(방류) 문제가 있고부터는 불안하기도 했는데 많은 손님들이 전처럼 변함없이…]
광어 잡이 준비에 한창인 어민을 만났습니다.
오염수 방류에 대한 걱정과 달리 눈에 띄는 피해가 없다고 말합니다.
[어민/일본 후쿠시마 오나하마항 : 광어 값이 안 떨어졌으니까요. 생선값이 안 떨어졌어요. 시끄러운 건 어떤 나라(중국)잖아요.]
후쿠시마산은 대부분 일본 안에서만 소비돼, 타격이 크지않다는 분석입니다.
그런데, 오염수 방류 직후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전체 수입을 중단하면서, 정작 다른 지역 피해가 커졌습니다.
중국에 가장 많이 수출되던 홋카이도산 가리비는 수출길이 막히면서 재고가 쌓이고 있습니다.
[하세가와/일본 홋카이도 가리비 가공회사 : (가리비를) 중국 전용 컨테이너에 싣고 있었어요. (수출을 못 해서 100톤을) 그대로 삿포로 영업창고로 운송했어요.]
결국 일부 지역은 10만명 분의 가리비를 무상급식으로 내놓기로 했다고 홋카이도 언론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일본 정부는 조만간 2차 방류에 나섭니다.
저는 지금 후쿠시마 원전에서 5km 떨어진 해변가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일본 정부는 이르면 이달 하순부터 2차 방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화면출처 유베스쵸]
[영상디자인 김관후 황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