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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서 자취 감춘 '일본산'…얼어붙은 수산물 소비

입력 2023-09-2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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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최대 수산물 도매시장.

배달 차량은 주차장에 그대로 세워져 있고 직원들은 가게 앞에 앉아 시간만 떼우고 있습니다.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전면 수입금지를 실시한지 한달.

이 곳 시장에는 일본 수산물을 사러 온 고객들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만큼 분위기도 무겁게 가라앉아 있습니다.

[일본 수산물 판매 매장 직원 : 요즘 찾아오는 손님들이 없어요. {예전에 비해 얼마나 줄었어요?} 70% 정도 됩니다.]

중국 해관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수산물 수입은 전년 동기간 대비 약 67% 감소했습니다.

[수산물 도매 시장 업주 : 전체 업계가 아무것도 못 하고 있습니다. 일본 수산물 일체가 완전히 수입이 안 돼요. 관련된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일본 대사관 근처의 일식당 거리를 찾았습니다.

점심시간인데도 식당가에는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건물 전체를 쓰던 한 대형 일식당은 외벽 장식을 철거하고 있습니다.

일본산 수산물 공급이 막힌 식당들은 중국산 재료로 대체하며 자구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베이징 소재 일식당 직원 : 현재 활어는 중국산이고 일본산은 없습니다. {전부 중국산인가요?} 네. {가격은 변하지 않았나요?} 네.]

원산지를 중국산이라고 표시해야 그나마 손님이 들어옵니다.

하지만, 오염수 방류에 대한 불안감이 커 소비 심리가 살아나는 게 쉽지 않을 거라는 목소리입니다.

[일본 수산물 판매 업주 : 중국산도 잘 안 팔립니다. 사 먹으려는 사람들이 없어요. 원전 방류수 공포 때문에 다 얼어붙었습니다.]

중국의 수입 금지 조치에 일본은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지만, 중국의 입장은 당분간 변하지 않을 거로 보입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이것은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우려입니다. 중국은 정당하고 합리적이며 합법적인 조치를 취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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