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대회에서는 북한이 5년만에 국제스포츠 무대에 복귀하면서 남북간 대결도 피할 수 없게 됐죠. 대회 첫날 남북 간 대결에선 누가 먼저 웃었을까요?
계속해서 항저우에서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대회 첫 남북 대결은 유도에서 나왔습니다.
남자 66kg 안바울은 16강에서 북한의 리금성을 만났는데 쉽지 않은 상대였습니다.
정규시간 4분 동안 두 선수 모두 점수를 얻지 못해 들어간 연장전.
리금성의 공격을 잘 막은 안바울은 곧바로 업어치기에 이어 안뒤축걸기를 성공해 절반으로 승리를 따냈습니다.
먼저 리금성에 다가가 악수를 청한 안바울은 "남북 대결은 신경쓰지 않으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승리의 기세를 몰아 8강에선 엎어치기 한판승으로 준결승에 올랐지만 숙적 일본의 다나카 료마에 반칙패하며 아시안게임 2연패가 좌절됐습니다.
유도에서는 내일 여자 70㎏급 한희주가 첫 대결부터 북한 문성희와 만나는 등 우리 대표팀은 5년 만에 만나는 북한과 대회 내내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됩니다.
오늘 밤(24일) 이곳 복싱 경기장에서는 복싱 여자 54kg급 임애지 선수가 북한의 개회식 기수로 나선 방철미와 뜨거운 주먹을 맞댑니다.
북한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장엔 어김없이 북한 응원단이 자리 잡았습니다.
[잘한다! 잘한다! 우리 선수 잘한다!]
선수들도 관중을 향해 화답했습니다.
남자 축구는 북한이 오늘 밤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지면 16강에서 남북 대결이 펼쳐집니다.
또 지난 대회 단일팀으로 은메달을 따낸 여자 농구는 29일 조별리그에서 한판 승부를 벌입니다.
금메달을 합작하며 헤어질 때 눈물을 쏟았던 카누 용선 대표팀도 5년 만의 재회에선 하나가 아닌 경쟁자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