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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 된 세운상가 외벽 무너져 상인 중상…"준공 당시엔 없던 벽면 원인"

입력 2023-09-24 19:07 수정 2023-09-2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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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은지 50년 넘은 서울 종로 세운상가 7층에서 80㎏이 넘는 벽돌 덩어리가 갑자기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상인 한 명이 크게 다쳤고 구청은 일단 주변 통행을 금지했습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에서 무언가 떨어집니다.

소리를 들은 상인이 두리번거리며 가게 밖으로 나옵니다.

그 순간, 사람 몸통만한 돌덩이가 상인을 덮칩니다.

80㎏짜리 벽돌 덩어리는 상인의 발끝 쪽으로 떨어졌습니다.

쓰러진 상인은 발등을 부여잡은채 고통스러워 하고, 주변 사람들이 모여들어 신고를 합니다.

결국 이 상인은 왼쪽 발가락 4개가 절단된 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가 난 가게 앞입니다.

사람들이 지나다니지 못하게 막아놨습니다.

주변 상인들은 이 건물 7층 외벽이 떨어진 뒤로 다른 층의 외벽도 부서질까봐 걱정하고 있습니다.

떨어진 외벽은 아파트 7층의 창문 옆 벽면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이 벽면은 준공 당시 사진엔 보이지 않습니다.

아파트 베란다를 터서 창문을 달면서 그 자리에, 벽면을 세운겁니다.

종로 세운상가가 완공된 건 55년 전인 1968년입니다.

벽면을 새로 세운 확장공사도 40년 넘게 지난 걸로 알려졌습니다.

[아파트 관계자 : 40년 전이나 했던 거 같은데 확장을 그런데 불안하니까 철판 댄 집이 있고 이집은 철판도 안 대고 그냥 빨간 벽돌이었다가 지금 뭉태기로 떨어지면서…]

이런 불안한 증축 구조는 아파트 네 모서리에 모두 있습니다.

[세운상가 상인 : 똑같은 모서리라, 여기도 지금 위태로워. 8층도 떨어지게 생겨서 코너에…똑같이 생겼잖아.]

종로구청은 일단 건물 모서리 부분의 통행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또 해당 벽면을 모두 떼고 보수공사를 하라고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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