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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장관 "다음 달 평양 방문…미국, 우리와 직접 전쟁 중"

입력 2023-09-24 11:11 수정 2023-09-2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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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외무장관이 다음 달 북한을 방문해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등 서방에 대해서는 러시아와 직접 전쟁 중이라며 비난했습니다.

23일(현지시간) CNN, 가디언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최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바에 따라 다음 달 평양을 방문해 북한 측과의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3일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이때 김 위원장은 방북 초청을 했고, 푸틴 대통령이 이를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음 달 라브로프 장관이 평양을 방문하면 각종 군사협력 방안을 비롯해 푸틴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한 사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미국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라브로프 장관은 이들에 대해 "러시아와 직접 전쟁 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는 이것을 하이브리드 전쟁이라고 부르지만 현실이 바뀌지는 않는다"면서 "서방은 우크라이나를 이용해 우리와 효과적으로 적대 행위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이브리드 전쟁은 군사적 수단과 비군사적 수단이 결합된 형태로, 지속적 선전전 등을 통해 여론을 조성하는 것을 말합니다.

또 라브로프 장관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 공식은 실현 불가능하다고 일축하기도 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평화 공식은 방사선(원전) 및 핵무기 안보, 식량 안보, 에너지 안보, 모든 포로 및 민간인 억류자 석방, 유엔 헌장 이행 등 10개항입니다. 유엔 헌장은 주권과 영토 보전, 인권 등을 핵심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다"면서 "서방과 우크라이나가 입장을 고수한다면 분쟁은 전장에서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얻기 위해 신(新)식민지 사고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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