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서울세계불꽃축제가 내달 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립니다.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축제 당일 여의도 인근 호텔들의 이른바 '불꽃 뷰' 객실 가격은 1박에 수백만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여의도의 1인당 46만원이 넘는 고층 레스토랑 자리는 이미 동났습니다.
22일 JTBC 취재진이 서울 한강공원 주변 호텔과 레스토랑들을 확인해본 결과, 서울세계불꽃축제 당일인 내달 7일 서울 여의도·마포 등 인근 호텔 대부분의 숙박 요금이 기존 주말 대비 3배 넘게 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의도에 있는 5성급 F호텔은 온라인 예약 없이 전화로만 불꽃축제 당일 숙박 예약을 받았습니다. 호텔 측은 예약 성사 전까지는 가격대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불꽃 뷰'인 고층부는 객실 타입에 따라 하룻밤에 80만~300만원대, 초고층 객실은 600만원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평소 이 호텔의 주말 요금은 일반 객실 50만~60만원대, 스위트룸은 100만~120만원대로 형성돼 있습니다.
F호텔 관계자는 취재진에 "불꽃축제 당일 숙박의 경우 예약 없이는 구체적인 가격대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름과 연락처를 남겨두면 순차적으로 연락을 드리는 시스템"이라며 "5성급 호텔 특성상 (고급 객실인) 스위트룸, 펜트하우스 등은 때에 따라 다르지만 1박에 1000만원대일 때도 있다. 수요와 공급 원리에 따라 요율이 다르게 적용되는 것이지 불꽃축제 때문에 일부러 가격을 올린 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2019년 서울세계불꽃축제 모습. 〈영상=JTBC 방송화면〉
여의도의 또 다른 5성급 호텔인 C호텔 역시 서울불꽃축제 당일 23층 이상 고층 한강뷰 확정 기준 객실 숙박 요금이 150만~340만원대였습니다.
평소 주말 1박 요금이 60만~100만원대인 것을 고려하면 3배 넘게 오른 금액입니다.
다만 비싼 돈을 내고 이들 호텔에 묵는다고 해도 객실에서 불꽃축제를 볼 수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F호텔 관계자는 "축제 당일 현장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C호텔 관계자도 "축제 주최 측이 아니다 보니 어느 방면에서 불꽃을 터트릴지 모른다"고 안내했습니다.
서울 마포구에 있는 N호텔은 객실 1박을 포함한 불꽃축제 패키지 상품을 별도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성인 2인 기준 수영장에서 불꽃놀이를 정면으로 볼 수 있는 상품은 99만원,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면서 축제를 볼 수 있는 상품은 137만5000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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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46만원' 여의도 고층 레스토랑도 예약 마감…'불꽃 뷰' 자리 동나
지난해 10월 8일 서울세계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모여든 시민들 모습. 〈사진=연합뉴스〉
불꽃축제를 편하게 보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축제 당일 저녁 한강 여의도 주변 고급 레스토랑의 식사 예약도 대부분 마감됐습니다.
여의도 C호텔 37층에 있는 한 레스토랑은 불꽃축제 당일 저녁 6시 이후 예약이 마감된 상태입니다. 여의도 F호텔 29층에 위치한 레스토랑도 예약이 끝나 대기 명단만 받고 있었습니다.
63빌딩에 있는 레스토랑들은 지난 18일 '불꽃 축제 패키지'를 따로 내놓고 선착순 예약을 받았습니다. 이 상품은 식사를 하면 불꽃축제 야외 관람권과 간식, 담요 등을 제공합니다.
이 가운데 해당 빌딩 59층의 한 레스토랑의 저녁식사 가격은 자리에 따라 1인당 27만7500원부터 36만원까지 책정됐습니다. 이 건물 58층의 한 레스토랑은 한강이 보이는 자리의 디너 가격이 1인당 46만2500원에 달했습니다. 매우 높은 가격이지만 예약은 모두 일찌감치 마감됐습니다.
올해 서울세계불꽃축제는 내달 7일 저녁 7시 20분부터 8시 40분까지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