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공의들 기피 현상이 심해지고 새벽부터 줄을 서는 일이 반복되는 소아과 문제 해결하겠다며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야간 진료 수가를 두 배 올리고 전공의들 매달 100만원 수당 더 주기로 했는데, 인력난을 해결하기엔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첫 어린이 전문병원인 소화병원.
이곳마저 의사가 부족해 일요일에는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김규언/소화병원 원장 : 사람들이 지원을 안 하니까요. 저희들이 한없이 많은 금액을 제공할 수 없잖아요. 1년에 7억~8억원 계속 적자를 몇 년 동안 계속 보고 있는 상황에서…]
새벽부터 찾아가 번호표를 받는 이른바 '소아과 오픈런'도 곳곳에서 벌어집니다.
이에 정부가 지난 2월에 이어 또 다시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 심야 시간 소아 진료에 대한 보상을 2배로 인상하고, 야간·휴일 소아 진료가 가능한 달빛어린이병원에 대해서는 (1곳당) 평균 2억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오는 11월부터 동네 의원의 경우 만 6세 미만을 심야에 진료하면 1만 4천원의 진찰료를 더 받습니다.
환자에게 돌아가는 부담은 1세 미만은 700원, 만 6세 미만은 3천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생아실 입원료도 50% 올립니다.
소아과 전공의 등에게는 매달 100만원의 보조 수당도 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인력난을 해소하기에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야간, 휴일 진료 외에 낮 시간대 진료에 대한 보상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소아 진료 수가를 올려서 더 많은 전문의를 소아과로 유인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건 당국은 빠른 시일 내에 소아 진료에 대한 추가 보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