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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 전여빈 "불도저 미도役, 영화에 대한 열정 닮아"

입력 2023-09-2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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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 전여빈 "불도저 미도役, 영화에 대한 열정 닮아"
배우 전여빈 '거미집' 속 미도와 닮은 점을 언급했다.

22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거미집(김지운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

27일 개봉하는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다.

전여빈은 주변 반응에 대해 "업계 관계자 분들이 정말 좋아하신다. 일반 친구들도 많이 왔다. 영화에 대한 갈망, 열망에 대한 고민을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거 같아서 자기 안에 열정이 다시 간질간질 올라오는 느낌이다"라며 "일반 친구들 같은 경우는 색다르다는 표현을 해줬다. 물론 김열 감독님을 선두로 극을 이끌어 가지만 다양한 캐릭터들이 각자만의 다른 방식으로 반짝반짝 빛내면서 빈틈없이 연기를 해주니까 재밌었다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칸영화제에서 첫 상영 때 보고 놀란 게 언어로 하는 유머들이 블랙 유머들로 느껴지는 구간이 있는데 그걸 듣고 웃어주셔서 놀랐다. 외국 사람들에게도 통하구나 싶었다. 한국에서는 언어의 맛을 알고 공기의 흐름을 타시니까 그게 배가 됐나보다. 쉴새없이 웃었다 이야기해주셨다"고 전했다.

극 중 전여빈은 김열(송강호) 감독의 바꾼 결말을 보고 재촬영에 꽂히는 인물 미도로 열연했다. 그는 "'거미집' 대본 받고 미도를 보는데 떠오르는건 불도저였다. 그 불도저가 엄청나게 쇳덩이이긴한데 그게 누군가에게 위험이 되는 건 아니었다. 다소 귀여운 느낌이었다. 감독님, 배우들 목소리 많이 들어주신다. 캐릭터 목소리 시연해주신다. 감독님에게 힌트를 얻었다. 연기 진짜 잘하신다. 나만의 해석을 해보고 싶었다. 미도의 열정이 예뻐보이자는 건 아니었고, 이 열정이 사랑스러워보였으면 좋겠다 싶었다"며 "진짜 퓨어한 마음이다. 이 세상에 사랑할 게 없다가 드디어 사랑할 걸 만난 사람이랄까. 불나방 같은 사람이다. 한편으론 첫사랑 같은 마음일 거 같기도 하다. 그런 마음으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전여빈은 "열정에 대한 방식은 다르다"면서도 "영화에 대한 열정은 닮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내 마음 안에 느낀 것을 내 신체로, 언어로, 에너지로 표현하고 싶은 욕망이 있는 한 훌륭한 예술가를 꿈꾸는 학생이었고, 지금도 좋은 배우가 되기를 열망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의 열정은 아직도 닮아 있는 거 같다. 배우는 선택을 받아야 하는 직업이다. 내 노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노력을 할수록 확률은 높아진다고 반드시 믿는데 불확실성은 크다. 도저히 이걸 포기하지 못하겠다. 포기 못하겠는 마음이 닮아 있었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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