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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미생'의 기적...전문 선수 아닌데 뽑힌 "일반인 조준희"

입력 2023-09-2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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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신인 드래프트 콤바인이 진행된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조준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2일 신인 드래프트 콤바인이 진행된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조준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 프로농구 KBL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농구 전문 선수가 아닌 일반인 참가자가 무려 4번째로 발탁됐습니다. 그 주인공은 2004년생 조준희(세리토스대)입니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오늘(21일) 오후 3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 KBL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조준희를 뽑았습니다. 조준희는 키 187.2㎝, 몸무게 77.3㎏의 가드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지난 2015년 캐나다 유학길에 올랐다가 현지에서 농구를 시작했습니다. 르네상스 아카데미고를 졸업하고, 세리토스대를 다니다 휴학하고 한국에 왔습니다.

이번 드래프트에 참여한 30명 중 가장 어린 조준희는 일반인 실기 테스트를 거쳐 드래프트에 참여했습니다. 국내 대학 무대에서 실력을 보여준 다른 참가자들과 달리, 해외에서 활동해 어떤 선수인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미국 유망주 아카데미인 IMG 아카데미에서 농구를 배웠고, 덩크슛을 꽂아넣을 정도로 운동능력이 뛰어나다고만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지난 12일 진행된 드래프트 컴바인에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 맥스 버티컬 점프에서 91.2㎝를 뛰며 공동 1위에 오르는 등 남다른 운동능력을 선보였습니다. 오늘 오전 트라이아웃에서는 첫 번째 경기에서 16득점 1리바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11득점 1도움 2리바운드를 하며 득점 1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첫 경기에서 3점 슛 6개를 시도해 4개를 성공시켰습니다.

19살의 나이에 드래프트에 선발된 조준희는 "트라이아웃 때는 코트에서만 선후배 없이 이기려는 마음으로 뛰었다"고 밝혔습니다. "뽑힐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 같았다"고 기뻐했습니다. 조준희를 뽑은 삼성 은희석 감독은 "조준희가 우수한 기량을 가지고 있는데, 젊고 팀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선발하지 않으면 다른 팀에서 데려갈 것 같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드래프트 결과에 대해 "100점 만점에 100점"으로 평가한 은 감독은 조준희의 트라이아웃 활약 등을 참고해 '계획적이고 신중하게' 선택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번 드래프트에서 로터리픽의 1~3순위는 '빅3'로 평가받는 문정현, 박무빈(이상 고려대), 유기상(연세대)가 예상대로 뽑혔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의 막내인 포워드 문정현은 1순위로 수원 KT 소닉붐에, 문정현과 고려대의 전성기를 함께 이끈 가드 박무빈은 2순위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에, 연세대의 정통 슈팅 가드 유기상은 3순위로 창원 LG 세이커스에 차례로 지명됐습니다. 올해 드래프트 신청자 30명 중 20명이 구단들의 선택을 받아 지명률은 66.7%를 기록해 역대 평균(57%)을 넘었습니다.
오늘(21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유기상(창원 LG), 문정현(수원 KT), 박무빈(울산 현대모비스), 조준희(서울 삼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늘(21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유기상(창원 LG), 문정현(수원 KT), 박무빈(울산 현대모비스), 조준희(서울 삼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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