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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사 첫 제1야당 대표 체포안 통과…국회에선 무슨 일이

입력 2023-09-21 19:58 수정 2023-09-2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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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1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이제(20일) 이재명 대표는 구속 갈림길에 서게 됐는데, 민주당 의원 167명 중 최소 29명이 '찬성'에 표를 던진 걸로 추정됩니다. 이재명 대표가 어제 직접 병상에서 한 호소도 통하지 않은 거라, 이 대표의 리더십은 상당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계파간 권력투쟁이 시작될 거란 분석도 나오는데 먼저 오늘 표결까지 급박하게 돌아간 국회 상황부터, 채윤경 기자 보도로 보시고 바로 국회와 이 대표가 입원 중인 병원으로 가보겠습니다.

[기자]

제1 야당 대표의 운명을 결정하는 날, 국회는 종일 긴박하게 돌아갔습니다.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당내 회의로 분주했고 각각 가결과 부결을 호소하는 물밑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양당 의원총회에 이어 본회의가 시작되자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습니다.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 대신 박주민 의원이 입장을 전했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대표 입장 대독) : 누구 한 명을 구제해달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민주당을 지지해달라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침식시키려 하는 독재 수준의 검찰주의 왜곡된 사법주의에 대해서 민주주의의 보루이자 전당인 국회에서 경종을 울리자 라는 것입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제안 설명이 길어지자 의원석에서 고성과 항의가 터져 나오며 10여분간 소란이 지속됐습니다.

[이학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왜 구속해야 하는지 이유만 말하세요.]

[한동훈/법무부장관 : 설명하는 것을 듣기 싫으시다면 그것은 내용을 알지 못하고 그냥 판단하겠다는 얘기밖에 되지 (않지) 않겠습니까? 저는 국무위원으로서 여기서 그 내용을 설명할 임무가 있습니다.]

[김진표/국회의장 : 법무 장관은 요약해서 설명해주시고, 지금 중요한 부분이니까 의원님들은 경청하실 의무가 있습니다. 좀 조용히 들어주십시오. 의석에서 소리지르는 행위 제발 좀 그만하십시오.]

표결엔 이 대표와 수감 중인 무소속 윤관석 의원, 미국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을 빼고 출석 가능한 의원 295명 전원이 참여했습니다.

[김진표/국회의장 : 가 149표 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표결에 참여한 민주당 의원 167명 중 최소 29명 이상이 찬성이나 무효, 기권표를 던진 겁니다.

체포동의안 가결이 현실이 되자 민주당 의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가결 결과가 나오자 손가락으로 신호를 주고 받기도 했습니다.

부결을 기대하던 민주당 지지자들은 결과를 접하고 눈물을 흘리거나 욕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지지자들은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기대를 걸어보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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