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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리 건너가세요"…구글 지도 따라갔는데 '추락사'

입력 2023-09-2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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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구글 지도가 안내한 길을 따라 가다 무너진 다리 아래로 운전자가 떨어져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주민들의 붕괴 신고를 반영하지 않은 구글에 대해 유족이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좁은 골짜기 아래에 차 한 대가 뒤집어져 있습니다.

집으로 향하던 남성은 다리 6m 아래로 떨어져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당시 구글 지도가 안내한 이 다리는 이미 무너져 있었습니다.

이 사고가 난지 일 년이 지나 유족이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마이클 벤츠/피해자 유족 변호인 (화면출처: Queen City News) : 구글은 이 도로가 사람이 통행해선 안 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지난 2013년 홍수로 다리가 유실됐고, 이후 붕괴됐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그럼에도 구글 측은 이 정보를 수년 동안 지도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유족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시 문제가 됐던 다리가 어떻게 표시되고 있는지 구글 지도에 다시 좌표를 찍어봤습니다.

지금은 그 다리를 이용할 순 없고요.

이렇게 다리가 있던 자리를 피해 다른 길로 돌아가라고 뜹니다.

하지만 지금도 길을 미리 볼 수 있는 거리 뷰는 여전히 붕괴되기 전 다리 사진 그대로입니다.

유족은 다리와 인근 토지를 관리하는 업체들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을 물은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구글 측은 "정확한 경로 정보를 제공하는 게 구글 지도의 목표"라고만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Queen City News' 'WSOC-TV']
[영상디자인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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